언제부터인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니고 필요한 책을 구매하게 된다. 한국 현대 작가의 문학 작품을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신문 칼럼 2건과 인문학 원고 집필


그러니까 총 3갈래의 원고를 매일 써야 하니 사정이 이렇게 되었다. 동시에 3건의 원고를 집필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새 꼭지의 주제를 매 순간 생각해야 하고, 주제에 맞는 책을 사야 하고, 키보드를 두들거야 한다.

 

머리가 나쁜지라 순간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알고 보면 다른 원고에서 썼던 내용인 것을 깨닫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다가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요새 주로 다루는 책이 고전이라는 점이다


고전은 워낙 해석의 방향이 다양해서 한 권의 책을 읽고도 여러 갈래의 글이 가능하더라. 어렸을 적에 키우던 개가 귀엽다고 밥을 많이 주면 어른들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개밥 너무 많이 주지 말아라. 다리 돌아간다.” 내가 밥을 많이 먹어서 다리가 돌아간 개의 신세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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