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교육도서관에 강연을 간다. 나는 여행을 싫어한다. 개학만 하면 여행을 삶의 낙으로 사는 독신 선생들의 세계 각국의 여행 사진을 보는 것도 지친다. 


사진을 보면서 동료의 의리로 감탄을 해주긴 하는데 여행이라면 그냥 말 잘하는 여행 유투버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코로나 유행 전에 딸아이가 대학입학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갔는데 함께 움직인 그룹 동료 10명 중에 8명이 선생이었다고 한다. 


한비야라는 사람말만 믿고 인도 같은 나라는 절대로 혼자 여행하지 말라고 충고만 할 뿐이다. 그런데도 강연을 가기 위한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강연만큼 자존감을 높여주는 기회도 드문 것 같다.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내 책을 읽고 나와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사람이 기다리는 곳인데 왜 설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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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11 0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태백까지! 멀리 가시네요~ 강연으로 가는 여행 진짜 좋을 거 같아요~ 후기도 꼬옥 올려주세요!!

박균호 2021-04-11 05:19   좋아요 1 | URL
네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