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아들 아홉번째 생일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10살, 초등학교3학년이다.
12월생이어도 또래보다 머리하나는 더 큰.... 키가 참으로 멀끔한 아이다.
나의 첫사랑이자..나의 영원한 짝사랑....
하루하루 커가는게 아쉬울정도로 점점 남자가 되어가는 아이를 볼때마다,
엄마가 해주는게 마냥 부족한것같아 괜시리 짠하고, 안쓰럽다.
점점 세상에 한몫할 남자로 자라나는 그 자체가 괜히리 눈시울 붉게 만든다.
내 생일때 먹는 미역국보다 아들 생일에 먹는 미역국맛이 더 좋다.ㅋ
아이 낳고 처음 먹었던 미역국밥맛이다.. 좋은 한우를 넣고 끓인 부들부들한 미역국.....그 맛!
다른건 몰라도 10살까지 백설기와 수수팥떡은 꼭 생일때마다 해먹이리라 ..라고 다짐했던 일..
비록 떡집에 전화한통화로 주문하면 따끈한 떡을 집까지 배달해주기때문에
엄마의 수고도 덜어주고, 간편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정성만큼은 쉽고, 간단하게 생각한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근처사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요량으로 좀 넉넉히 주문했다.
부디 오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생일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고맙다..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사랑한다 나의 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