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마흔이 되는 나이지만 아직 결혼 생각조차 없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버지가 어느날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할수 있는 효도는 본인의 결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친구의 이야기이다.

20대에 뜨겁게 사랑했던 여자와 이별하고 그 후부터는 어찌된 일인지..이렇다 할 인연을 못만났었다.

그의 부모님은 항상 그가 빨리 결혼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면 소원이 없겠다 하셨었다.

그러던 중 말기암선고를 받은 아버지.........

 

다행히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친지분께서 소개해주신 아리따운 여자분과 두달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렸다.

초고속 결혼과 아버지의 시한부삶이 연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하튼 여러가지로 잘 된일인듯싶다.

결혼식에서 본 신랑신부가 정말 행복해 보였기때문이다....아니....그보다 더 그의 부모님께서 더 행복해보이셨기 때문이다.

 

그날 그리 행복한 미소를 보내시던 그의 아버지께서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

병을 알게되시고 그 후 투병하신지 5개월만이라고 한다.

 

부모님을 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이별이라지만....

언젠간 다가올 이별이라지만...............

 

우리 부부는 아무래도 오늘 잠을 못이룰 것같다.

나의 신랑은 암으로 15년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생각에.....

나는 투병중인 친정아버지의 완전한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12-01-13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아버지께서 투병중이시군요.
쾌유하시길 빕니다. 님도 힘내세요.

블루데이지 2012-01-13 22:01   좋아요 0 | URL
네^^ 감사드려요~~
암이라는게 참 독한 놈이더라구요
수술받으시고 완쾌수준으로 좋아지셨어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있어야만 되는거더라구요~~

프레이야 2012-01-13 22:38   좋아요 0 | URL
그쵸? 친정엄마도 암수술 받으신 지 만 4년 되었어요.
아직은 별 이상이 없지만 잘 관리해야죠.^^
병 없이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ㅠ

마녀고양이 2012-01-1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맘 아프시겠네요.
아버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블루데이지 2012-01-16 23:21   좋아요 0 | URL
네...감사해요! 마고님~
항상 완치된듯해도 마음 조마조마 졸이며 살아하는 게 암환자들인것같아요!
아휴~ 병없이만 사셔도 자식으로서는 너무너무 감사한데요~~

2012-01-17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7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