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마흔이 되는 나이지만 아직 결혼 생각조차 없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버지가 어느날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할수 있는 효도는 본인의 결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친구의 이야기이다.
20대에 뜨겁게 사랑했던 여자와 이별하고 그 후부터는 어찌된 일인지..이렇다 할 인연을 못만났었다.
그의 부모님은 항상 그가 빨리 결혼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면 소원이 없겠다 하셨었다.
그러던 중 말기암선고를 받은 아버지.........
다행히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친지분께서 소개해주신 아리따운 여자분과 두달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렸다.
초고속 결혼과 아버지의 시한부삶이 연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하튼 여러가지로 잘 된일인듯싶다.
결혼식에서 본 신랑신부가 정말 행복해 보였기때문이다....아니....그보다 더 그의 부모님께서 더 행복해보이셨기 때문이다.
그날 그리 행복한 미소를 보내시던 그의 아버지께서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
병을 알게되시고 그 후 투병하신지 5개월만이라고 한다.
부모님을 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이별이라지만....
언젠간 다가올 이별이라지만...............
우리 부부는 아무래도 오늘 잠을 못이룰 것같다.
나의 신랑은 암으로 15년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생각에.....
나는 투병중인 친정아버지의 완전한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