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아이는 5살이다. 

우리 아이는 한참 세상에 관심많고, 엄마와 함께하는 일들을 모두 좋아한다. 

얼굴을 내 코앞에 디밀고는 목을 꼭끌어안으며 "엄마! 내가 좋아?, 형이 좋아?" 묻는 얼굴이 너무 귀엽다. 

난 아이 귀에대고 형 모르게 살짝 " 엄마는 우리 랑곰이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라고 하면 큰 함박웃음 짓는 

이 아이의 미소를 영원히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아래사진처럼 학습지 공부를 할때도......랑곰이는 

"엄마, 병아리가 너무 불쌍해~~ 아이 캥커루는 안 불쌍하고...." 

"왜?" 

"아기 캥거루는 엄마랑 같이 있는데...병아리는 엄마가 함께 없잖아...." 

랑곰이는 본인 스스로 병아리 엄마라고 우기는 닭 한마리를 옆에 그려준 후에야 뒷장을 넘겼다... 

이렇듯 엄마가 곁에 없는 게 힘들고, 무섭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는 5살아이...

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유독 아이들의 사고에 많이 안타까워한다. 

난 굶는아이, 혼자방치되는아이, 학대받는아이를 보는 일이 제일 힘들다. 

오늘 함양에서 5살아이가 유치원 승합차에서 질식사했다. 

등원시간 유치원승합차  뒷자리에서 잠든아이를 못보고,  승합차에 7시간을 방치..아이가 숨졌다.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고 느껴지는 한낮여름날씨..... 차안기온은 45도를 육박했을것이다.

5살아이가 아침 등원하다 유치원차안에서 자다 어른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된채 숨졌다는게 말이 된단말인가?  

이 아이는 얼마나 엄마를 생각하고 애타게 부르며....하늘나라로 떠났을까?

 정말 허술하다...정말 성의없다........ 어른들...

누굴위해 아이는 아침마다 졸린눈을 비비며 어린이집에 가야만 하는 걸까? 

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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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16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안되는 부주의로 일어난 일인거지요-_-; 뉴스를 보면서도 믿지를 못했습니다. 참, 세상이 어찌될려고 앞뒤가 없이 이러는지 안타깝습니다

블루데이지 2011-08-16 19:47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예요~~ 무섭고, 두렵고,,,그러네요~~

마녀고양이 2011-08-1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뉴스에 너무 속상했어요...
아이가 코피 흘리고 숨막혀 죽어있더라는 소식에, 차안 온도가 50도도 넘었을거라는 뉴스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거 한번 더 살펴보는 것이 그렇게 힘든, 바쁜 세상인걸까요?

블루데이지 2011-08-16 19:48   좋아요 0 | URL
성의 부족,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마구 부족한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해봅니다...
저도 소름돋을정도로 안타까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