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佛子는 아니지만 난 절을 자주 간다.
그냥 그 분위기에 이끌려 자주 간다.....
그러나, 누군가 얻어먹어봤다는 절밥은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는 그 절밥!! 그 느낌을 알고 싶다.
어떻게 얻어먹는 건지? 방법도 모르고,,,잔치집에 다녀와서도 집에와서 밥 비벼먹는 사람인 나,
난 낯가림이 있는 사람인지라..........낯선사람, 낯선공간, 낯선음식앞에 쭈뼛거리는 인간이다...
더군다나 어찌저찌 이래저래 아는 사람들과 밥 먹는 자리라도 생기면...그 자리에 있기도 전부터 벌써
마음이 그리 편치 않는 나 라는 사람이기에....
아마 절밥을 안겨주셔도 선뜻 숟가락,젓가락을 놀리지 못할 그런 못난 위인이다.
보기엔 소박해도 절에서 먹는 밥은 피가 되고 살이되고 착한 마음이 된다는데...................
주시기만 한다면 꼭 먹어보고 싶다.....
밥 한그릇얻어 편안한 자리에 앉아 산도 둘러보고, 절도 둘러보며 조용하고,시원한곳에 앉아 절밥을 마주하고싶다.
책 한권이 눈에 띈다. <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 >
이 글 쓴 많은 분들이 부럽다.
절밥을 드셔본 분들이기 때문에...그 소박한 밥한그릇을 두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사뭇 궁금하다.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은 2006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만 5년 동안 월간 '불교문화'에 연재된 원고를 한데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 과 마주한 작가들.....은?
성석제,차창룡,김종광,이해인,이지누,함성호,김홍희,구효서,윤제림,정형수,김사인,김진
안도현,신달자,박남준,권오길,윤후명,곽재구,한승원,공광규,함정임,이재무,송수권,
박상우,송기원,문병란,김성동,권지예,윤대녕,이문재,김준태,이순원,김용택,공선옥,
최갑수,박재동,현길언,서영은,임철우,천양희,이원규,김진경,전성태,손철주,이성부
양성우,조헌주,김영현,이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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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종교가 전부 불교인 것은 아니다. 이해인 수녀와 김진 목사를 비롯해서 천주교와 기독교 신앙을 지닌 이들도 있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절밥에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인 감동이 깃들어 있다는 얘기이다. 종교를 떠나 작가가 절밥을 마주하며 느낀 것들, 즉 밥 한 그릇의 소중함, 생명에 대한 외경, 자아의 성찰, 소박한 마음이 주는 평온함, 충만한 고독 등을 함께 나눈다는 데 이 책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오랫동안 사찰 사진을 찍어온 하지권의 아름다운 절집 풍경이 감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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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휘둥그레지는 산해진미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런데도 이 책의 작가들은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절밥 한 그릇을 평생 잊지 못할 귀한 밥, 눈물겹도록 감동적인 밥상, 생애 가장 맛있는 밥으로 꼽고 있다. 시인 김사인은 이렇게 말한다.
“밥알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맞는다. 숨죽인 울음 같은 그것. 그 떨림과 숙연함과 충만감을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있을까. 그것은 마음을 다해 절을 올릴 때와 다르지 않다. 아니 좀 더 절실한 어떤 것이리라. 나는 되도록 천천히 음식을 모신다.”
과연 절밥에 어떤 의미가 있기에 그는 ‘밥을 모신다’고 표현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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