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무리지어 창고의 안쪽으로 날아든다고 했다. 해가 지기 전에 비질을 하고 퇴근을 하겠다면서 J는 좋은 목소리로 웃었다. 나는 언젠가 보았던 꽃 지던 만화영화 얘기를 해줬다. 벚꽃이 지는 속도는 초속 5cm래요. J는 그보다 더 느린 속도인 것 같다면서 자꾸 졸음이 온다고 했다. 나는 J가 더 많은 말을 했으면 했고 그런 바람이 읽힐까 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