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운 건 많으나 어렵고 지루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대망 1 대망 1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난세에 여자들의 삶이란 얼마나 기구한지 확인하게 되었다.

한 달을 질질 끌다가 결국 완독해서 기쁜 책.


- 신문 연재 소설이라 재미있음.

- 막장 드라마 + 로설 같은 이야기도 재미의 한 요소

- 아무데나 소변 갈기는 당돌한 꼬맹이 다케치요가 나중에 자라서 누가 되나 찾아봤다가 ㅎㄷㄷ

- 멋지다는 말 많이 들은 노부나가가 생각보다 비호감이어서 실망. (코딱지를 6번이나 튕기다니.. 헉)

- 일본의 흑치 풍습

- 일본에 우유로 치즈를 만드는 걸 아는 사람들이 있었음. 깜놀.

- 흑설탕도 있었다니...

- 결혼하는 나이들이 너무 이름. 할머니가 40대.. ㅠㅠ


이건 그냥 잡감상이고 생각보다 밑줄 친 구절들이 많음.

음식맛의 좋고 나쁨은 그 진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씹는 데 있다. 잘 씹어 몇 번이고 혓바닥으로 고쳐 맛보면 보리 한 톨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맛이 있다. 인생이나 싸움도 그것과 마찬가지일 게 틀림없다.

인간의 생애에는 중대한 위기가 세 번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될 무렵의 무분별한 색정, 그리고 장년기의 혈기만 믿는 투쟁심, 불혹을 넘어서 자신이 이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

예전의 남녀들은 온몸을 다하여 사랑하는 슬프고도 맑은 삶을 살았으나, 이제는 사랑도 여자도 살아남기 위한 가문의 도구로 그 가치가 바뀌어버렸다. 여자를 보내고 여자를 맞이해 오늘의 싸움을 약하게 하고, 내일은 자기 자손을 적 속에 퍼뜨리려 한다. 그것은 높은 정감의 세계에서 너무도 비참한 이성으로의 전락이었다.

일그러진 시대는 그대로 일그러진 사람을 만든다. 이미 혈육의 살상을 도리에 어긋나는 일로 여기지 않는 난세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갖 모략이 필요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루의 양식을 위해 허덕이는 농민이나 영주나 모두 평등했다. 그처럼 역사상 보기드문 난세에 태어난 것이다.

"어미는……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여자의 임무라고 생각해."   "평화로운 세상을……"   "그래. 싸우고 미워하고 미움받는 이 끝없는 아비(阿鼻)지옥. 남자 손으로는 이 지옥을 끊을 수 없어. 너는 아직 그것을 모르겠느냐?"

아이를 낳고 쫓겨난다……그렇다면 그들의 어머니 게요인의 운명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어머니도 가엾고 오다이도 가엾고 오쿠니도 가엾다고 생각하노라니, 그 생각은 이윽고 남자에게로, 인간 모두에게로 돌아간다. 남자들 역시 좋아서 싸우고 여자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싸움을 피하기 위해 괴롭히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여성 멸시 풍조는 어쩌면 사랑하는 여자를 강탈당했을 때의 고통을 예상하고 애써 슬퍼할 것 없다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는 억지수단인지도 모른다.

서로 믿는 마음……이라기보다 서로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다. 인간이 만들기 때문에 나라라고 하며, 신이 없으면 짐승세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짐승세계에서는 식이 있어도 싸움이 그치지 않아 살아갈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덕질로 인생역전 -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 가지 방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기획.엮음, 빙글 기획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덕이 업이 되었다고 해서

덕력 충만한 남자 데리고 사는 관계로 흥미가 가서

대여로 나온 김에 빌려봤는데

내용이 길지 않아서 반나절만에 다 읽었음.


덕후라고 하면 왠지 취미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좀 B급스럽고 3류스런 취미 아닐까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덕질은 별로 없.... 었다.

요리, 여행, 사진 등등... 너무 고상하잖아!


공통점이라면 젊어서 이런 취미에 빠져 살 때

주변에서 "너 나중에 뭐하고 살래" 걱정스런 잔소리를 들었다는 거...


그래도 생생한 증언 + 현실적인 충고가 있어서 참고삼아 볼 만하다.

게다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도 공감하게 만든다.

성공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불안한 미래와 싸우고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을 지언정

힘겹게, 치열하게 밥벌이 하는 건 다 똑같다는 점에 묘하게 위로가 된다.


페이지 배치, 사진, 이런 디자인에 신경쓰기 보다

사람들 이야기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SF는 나랑 안 맞다고, 재미없는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그치만 마션은 무지 재밌게 봤다!!) 그게 아니었다. 재미있는, 잘 맞는 작품을 못 만났던 거였어...

마션의 마크 와트니가 10대에는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달여행에 응모하는 과정이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과정이나 문제-해결 이 과정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이해 안 가는 수식 나올 땐 이게 뭔 소린가 싶지만, 어렸을 때 봤다면 나도 꿈을 과학자로 정했을 것 같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그저 미리보기 읽고 맘에 들어서 대여한 책인데 소장할 걸 그랬어 ㅠㅠ

엄마 생물이니 벌레머리니 말도 안 되는 생물체들 나올 때.. 쫌 오글오글하지만(아무래도 개연성 없는 환상의 나라는 나랑 쪼금 안 맞는 듯.) 뭔가 감동적인 결말까지. 로버트 하인라인의 다른 작품들 찾아봐야겠다.

엄마생물이 내게 노래하자 그냥 이해가 됐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였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광학 법칙을 따지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무지개는 그저 하늘에 떠 있는 것이다.

무릎을 다쳤을 때 집에 소리를 치면 엄마생물이 나와서 뽀뽀해주고 살균 소독제를 발라줘서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간호사나 선생님도 때로는 그런 느낌을 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모든 엄마가 그런 느낌을 주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아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엄마가 아빠보다 덜 중요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엄마는 그저 다른 존재였다. 아빠는 적극적이고 엄마는 수동적이었다. 아빠는 말이 많았지만, 엄마는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시면 아빠는 뿌리 뽑힌 나무처럼 시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세상을 만드는 사람은 엄마였다.

이우니오는 내가 자신에게 동의해주고, 모욕을 모른 체해주고, 그를 존중해주는 동안에는 즐거워했다. 많은 어른이 이런 걸 원했다. 심지어 39센트짜리 땀띠약을 살 때조차 말이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요구에 응하는 걸 배운다. 그러지 않으면 버르장머리 없는 애라든가 비행 청소년이 될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존경받을 구석이 없는 노인네일수록 젊은이들에게 요구하는 게 더 많은 법이다.

나는 흔히 아이들에게 강요되는 우아함과 지성의 조화에 대해 들으며 자랐다. 항상 용서해야 하고, 가장 안 좋은 부분에도 좋은 점이 있고… 등등. 하지만 난 검은과부거미를 볼 때마다 밟았다. 나는 부디 착한 거미가 되어달라고 사정하거나 제발 사람들을 중독시키지 말라고 빌지 않았다. 검은과부거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중요한 핵심이다.

‘행운’은 꼼꼼하게 준비했을 때만 따라오는 거야. ‘불운’은 일을 대충 처리했을 때 따라오지. 넌 인류보다 더 오래된 법정에서 너와 네 종족을 구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켰어. 그게 그저 운이 좋아서 그런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책방주인
레지 드 사 모레이라 지음, 이희정 옮김 / 예담 / 2014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별 하나도 아깝지. 앞뒤 안 맞는 뜻모를 말만 시적으로 적어놓으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보일 것 같았나. 진심 읽고 분노한 책. 어디에도 없고 있으면 큰일나는 뭘 파는지 왜 파는지 왜 존재하는지 모를 책방 주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달걀 2016-06-2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표지와 책제목은 엄청 끌리는데... 별이 하나로군요... 블두목님에 대한 반항으로 한번 읽어 볼까? 했다가 쌓아둔 책이 천권이 넘는다는걸 깨닫고 포기합니다... ㅎㅎㅎ

블랑코 2016-06-23 16:07   좋아요 0 | URL
읽고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긴 하네요. 길지 않은데 한번 도전을.. ㅎㅎ 전자도서관에 많던데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