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당선, 합격, 계급>을 쓰며 나는 한국 독자들이 적절한 추천을 받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중요한 고리들이 빠져 있거나 부서져 있어서, 독서 생태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그래서 그냥 유명한 작가의 책을 집어 들게 된다고.

<우리가 사라지면 中>

- P258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는 특히 청소야말로 매우 폭력적인 작업으로 느껴지며,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나의 남성성이 강화되는 것 같다. 청소는 예술보다는 공학에, 이해나 교감보다는 정복과 통치에 가깝다.
나는 방바닥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방바닥과 소통하지는 않는다. 나는 방바닥이 원하는 바가 뭔지 알지만(먼지로 몸을 덮어 유적이 되고자 한다), 그 욕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자연을 밀어내고 인공의 세계를 유지한다. 나의 질서를 강요한다. 먼지가 쌓인다. 쓸어버린다. 얼룩이 진다. 제거한다.

<청소의 도(道)와 선(禪) 中>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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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마음> 

가끔 이런 책을 만난다. 책 전체를 다 밑줄치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가며 읽어야 하는 책.

누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나와서 제 얘기인 척하고 쓴게 아닌가 싶은 책. 

늘 이다혜 작가의 책을 읽으면 그런 느낌이 든다.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꿈벅 빠져버린 책.

담담하게 우리의 노후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누구에게나 한 번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책. 왜냐면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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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기 전에 인간을 사로잡는 건 뭘까? 회한? 두려움? 홀가분함? 이 모든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겠지만 여기에는 외로움도 한몫할 것이다. 다른 이들은 여전히 살아갈 텐데, 자기 혼자 죽는다. 이처럼 외로운 상황이 또 있을까. 인간은 외롭게 살면서 외로이 고통을 겪다가 홀로 세상을 떠난다.

<바보가 되는 것보다 무서운 것 中>

- P66

행복과 고통의 총량이라도 있다면 그동안 고통받았던 만큼 아직 누리지 못한 행복을 나중에 향유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총량은 없다. 인생 초반에 고통에 허우적거리던 사람 가운데 대다수가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기 십상이다.

<행복과 고통의 총량 中>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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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공은 차별화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르거나, 낫거나, 싸거나 빠르면 성공한다.

<제2장 창조보다 재발견이 답이다 中>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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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지루했지만

그래도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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