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입을 다무네> 를 읽었다. 소설가라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맨인블랙1>을 보았다. 옛 영화라도 왜 오래도록 인구에 회자되는지, 그리고 계속 시리즈물로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만한 영화였다.


이번 주는 <거미집 짓기>를 읽고있다.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글이 참 좋기도 하고. 

영화 <덩케르크>를 보려한다. 개봉시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놓쳤었다. 부디 여유있는 마음으로 볼 수 있게되길 바란다. 

마음이 바쁜 날에는 영화를 볼때 의무감으로 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영화를 그런 마음으로 본다면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이번 주는 부디 여유있는 한 주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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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Collateral Beauty, 2016)>는 아무 기대 없이 본 작품이다.

기대도 없이 나는 가끔 무언가 끌림에 의해 읽을 거리 볼 거리를 구한다.

아마 이 영화는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기 위해서 만났는지도 모른다.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이다. 그 고통과 그 고통을 넘어서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박완서의 내면 묘사는 날카롭다. 자신의 의식을 이토록 끈질기게 쫓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늘 박완서의 글은 옳다. 문체가 지금 읽기에는 좀 올드하긴 하지만.

 

실용서는 큰 기대 없이 읽는다. 도움이되거나 의욕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자주 읽는 편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큼 도움받는 정도도 가볍다. 그런데 이 책은 매우 많이 도움이 되었다. 워킹맘이 나에게 살림의 팁을 쏠쏠하게 나누어주었다. 요즘 내가 살림에 조금씩 속도가 붙으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들 - 어떻게하면 쉽고 간편하며 깔끔하게 끝낼수 있는가-에 대해 참조가 많이 되었다. 내가 만난 실용서중 으뜸이다. 팁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따라해보았고  반절이상이 효과가 있었다.

 

이번주는 아이들이 단양에 내려간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나에게 이틀의 자유시간이 생긴다. 기대 만땅이고 막 설레기까지.....

 

이번에 읽으려고 빌려다 놓은 것들.

영화<맨인블랙>-아직 한번도 못봤다. 1997년 영화인데 그때 나는 무얼했던가. 고2였구나. 여하튼 그 시리즈는 하나도 못봤다.

그리고 <가수는 입을 다무네><거미짓집기>.

 

기분 좋은 한 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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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벌은 내 그런 교만의 대가였을까. 하느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게 교만이라니 나는 엄중하지만 마땅한 벌을 받은 것이었다. (...) 내 죄목이 뭔지 알아냈다고 생각하자 조금 가라앉은 듯하던 마음이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헀다. 내가 교만의 대가로 이렇듯 비참해지고 고통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치자. 그럼 내 아들은 뭔가. 창창한 나이에 죽임을 당하는 건 가장 잔인한 최악의 벌이거늘 그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벌을 받는다는 말인가. 이 에미에게 죽음보다 무서운 벌을 주는 데 이용하려고 그 아이를 그토록 준수하고 사랑 깊은 아이로 점지하셨더란 말인가. 하느님이란 그럴 수도 있는 분인가. 사랑 그 자체란 하느님이 그것 밖에 안되는 분이라니. 차라리 없는게 낫다. 아니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금 맹렬한 포악이 치밀었다. 신은 죽여도 죽여도 가장 큰 문젯거리로 되살아난다. 사생결단 죽이고 또 죽여 골백 번 고쳐 죽여도 아직 다 죽일 여지가 남아 있는 신, 증오의 최대의 극치인 살의, 나의 살의를 위해서도 당신은 있어야 돼. 암 있어야 하구말구.
(한 말씀만 하소서 173p.)

나는 신이 생사를 관장하는 방법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고, 특히 그 종잡을 수 없음과 순서 없음에 대해선 아ㅜ리 분노하고 비웃어도 성이 차지 않지만 또한 그러고도 그분을 덧들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오직 그분만이 생사를 관장하고 있다고 신의 권위를 믿고 있었고, 불쌍하게도 깊이 공구(恐懼)하고 있었다.
(한 말씀만 하소서 193p.)

성경에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시기 직전에 큰소리로 남기신 말은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라고 기록하고 있고 그 뜻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숨은 뜻은 ‘하느님, 하느님, 결국 당신은 안 계셨군요?‘가 아닐까.
(한 말씀만 하소서 206p.)

나는 주위의 만류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아들의 장례에 달려갔었다. 못할 노릇인 줄은 남이 말하기 전에 이미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자식 잡아먹은 죄로 어떡하든 그 벌을 받아내지 못하면 따라 죽게 되든지 하다 못해 까무러치기라도 할 줄 알았다. 정신의 고통이 어느 한계까지 차올랐을 때, 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돼 있는 몸을 가진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다. 내 몸과 마음에는 불행히도 그런 장치가 빠져 있었다. 내가 자신을 독종이라고 저주하는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한 말씀만 하소서 208p.)

나는 왜 이럴까? 그 부인의 하소연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거짓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말도 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었다. 심통이 났고, 내 고통에다 대면 당신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깔보는 마음까지 생겼다. 나는 정말 왜 이 모양일까? 어쩌자고 고통에 있어서조차 교만하고 싶어하는가? 내가 왜 주님을 느낄 수가 없는지 알 것 같았다. 주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나는 주의 눈 밖에 날 밉상만 고루 갖추고 있으니까.
(한 말씀만 하소서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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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수잔>, <일하는 여자들>, <청춘의 문장들>을 읽었다.

<일하는 여자들>은 의미있는 책이었다. 계속 이런 책들이 나와야 하지만, 여전히 이런 책들이 나와야 하는 현실은 한없이 아득한 기분이기도 하다. 

다만 인텨뷰이들이 너무 한쪽 업계에만 모여있는 것만 같아 아쉬웠다. 세상의 직업이 무척이나 많은데,

기자나 - 그것도 연예, 영화관련의- 에디터, 영화감독 등등 그쪽 분야에서는 세분화되어 있는 듯 해도 밖에서 보면 그냥 '그쪽' 분야 이야기일 뿐이다. 뭐 좀 트랜드한 면이 있기는 했다. 다들 직업에 부침이 있고, 혼자하는 성향이 강한 일이기도 하고 소규모 조직의 일이기도 해서. 읽다보면 나도 직업을 몇개씩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즘 유행은 퇴사라던데...

의사나 공무원, 교육자 등 여하튼 올드한 직업군의 인터뷰이가 없어서 아쉬웠다. 제목은 <일하는 여자들>인데, 인터뷰 하나하나는 의미있지만, 다 읽고 나니 <그 동네 여자들>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다. 아니면 그 동네 여자들이 요즘 페미니즘 최전선에 서있는 것인가. 나는 잘은 모르니, 또는 그럴 수도 있겠다.

 

 

 


 

 

 

 

 

 

 

 

 

 

 

 

<레이디 수잔>은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익살맞고 풍자가 가득한. 

영화를 보고나니<일하는 여자들>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일 안하고 여자들이 먹고 사는 법에 대한 내용이겠다. 그 시대와 일하는 여성들의 시대는 또 얼마나 다른가. 

우연한 조합이었지만, 흥미로웠다. <레이디 수잔>과 <일하는 여자들>.

 

 



 

 

 

 

 

 

 

 

 

이번주는 박완서 소설집 중 한권인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으려한다.

사놓은지 한참이 되었는데, 아직 못읽고 있다. 아니 계속 피하고만 있었다. 가끔 이상하리만치 안 펴지는 책도 있는 것이다. 내가 책 속에서 만나야 하는 그 무엇을 너무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다. 여하튼 일단 책을 펼쳤으니, 이번주는 완독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교시절부터 박완서의 소설을 읽어왔지만, 몇 년만에-가장 최근 읽었던 소설이 <친절한 복희씨>였던 것 같다. 그러니 한 10년쯤 되었나.- 다시 읽으니 이상하리만치 문체가 올드하여 몰입하는데 힘이 들었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다. 1990년 소설이니까. 게다가 내용도...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만하다. 이도 당연하다. 박완서니까. 


날이 따뜻해지면서 일상이 규칙적이 되어가고 있다. 추위는 항상 내게 게으름을 동반했다. 

이제 더 열심히 사는데에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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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죽음을 앞둔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읽고 보았다. 둘을 같은 시기에 보아서 그런지 

영화<빅피시>의 아버지와 축복의 주인공 대드 루이스가 마치 같은 사람처럼 보였다.


<축복>은 좋은 책이다. 하루프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되었다. 다른 책도 또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어제 재방송으로 본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감우성이 김선아에게 읽어주었던 책<밤에 우리 영혼은>이

하루프의 유작이었다.

그 책도 읽어보고 싶다. 기회가 올런지 모르겠다.

가끔 책들은 내가 선택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축복>도 어쩌다가 손에 들어온 책이었다. 

이 책을 읽었을땐 <빅피시>를 보게 된게 이 책을 읽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둘이 주인공빼고는 큰 공통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주인공도 남자 노인일 뿐, 캐릭터는 오히려 정 반대다. 그런데 나에게는 꼭 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여하튼, 같은 느낌의 흐름을 가지고 읽었다.


그러니 가끔은 책이 나를 선택하는가 싶기도 하다.

<밤에 우리 영혼은>도 읽게 되기를 바란다.

(시간이 없어서 내 손으로 찾아 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는데다, 드라마도 봐야 하니까...ㅎㅎㅎ)



















 <명견만리>를 읽고 있고 <청춘의 문장들>을 동시에 읽고 있다. 

 <일하는 여자들>을 읽을 예정이다. 

 누군가 건강에 좋다고 권해주길래, 자기 전에 와인을 한 잔씩 마시고 있다.

 와인이란 걸 잘 모르기에 싸구려 9,900원짜리 마트용 와인을 골랐지만

 이것을 홀짝 거리면서 드라마 재방송을 보는 것이 요즘 낙이다.

 아직은 한 잔으로도 알딸딸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와인과 함께하는 독서에 도전해 보겠다.

 여하튼 와인은 확실히 이른 저녁, 체온을 올려주는데 좋은 것 같다. 

 이번 주도 풍족한 한 주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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