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Collateral Beauty, 2016)>는 아무 기대 없이 본 작품이다.

기대도 없이 나는 가끔 무언가 끌림에 의해 읽을 거리 볼 거리를 구한다.

아마 이 영화는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기 위해서 만났는지도 모른다.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이다. 그 고통과 그 고통을 넘어서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박완서의 내면 묘사는 날카롭다. 자신의 의식을 이토록 끈질기게 쫓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늘 박완서의 글은 옳다. 문체가 지금 읽기에는 좀 올드하긴 하지만.

 

실용서는 큰 기대 없이 읽는다. 도움이되거나 의욕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자주 읽는 편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큼 도움받는 정도도 가볍다. 그런데 이 책은 매우 많이 도움이 되었다. 워킹맘이 나에게 살림의 팁을 쏠쏠하게 나누어주었다. 요즘 내가 살림에 조금씩 속도가 붙으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들 - 어떻게하면 쉽고 간편하며 깔끔하게 끝낼수 있는가-에 대해 참조가 많이 되었다. 내가 만난 실용서중 으뜸이다. 팁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따라해보았고  반절이상이 효과가 있었다.

 

이번주는 아이들이 단양에 내려간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나에게 이틀의 자유시간이 생긴다. 기대 만땅이고 막 설레기까지.....

 

이번에 읽으려고 빌려다 놓은 것들.

영화<맨인블랙>-아직 한번도 못봤다. 1997년 영화인데 그때 나는 무얼했던가. 고2였구나. 여하튼 그 시리즈는 하나도 못봤다.

그리고 <가수는 입을 다무네><거미짓집기>.

 

기분 좋은 한 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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