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에 어디를 멀리 갔다.
혼자 있는 시간의 이 고즈넉함!
평소엔 연기처럼 날아가버리던 주말이 써도 써도 한이 없게 넉넉하다.
불평 없이 무거운 쓰레기도 내다 버리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도 벌써 세 번이나 돌렸으며,
심지어 꼬질한 멍멍이 목욕까지 시켰다.
아무도 없으므로 내가 나를 챙긴다는 이 당연함!
인간은 배반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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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4-1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오랜만이어요.
주말 멋지게 보내셨군요.
전 청개구리과라 누가 뭐 하라고 하면 안해요.
내가 하고 싶을 때.
ㅎㅎ 하고 싶을 때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진주 2006-04-1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년수가 길어질 수록..
혼자만의 고즈넉함이 좋아진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 같아요.^^;
검둥개님, 너무 오랫만이에요. 검둥개가 이젠 흰둥개가 되었나요? 히히

검둥개 2006-04-11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멋지게 보냈다구요? 사실은 시험이 월요일인데 준비도 안 하고 청개구리처럼 집안 청소하다가 다 망쳤다구요. ㅠ.ㅠ 근데 그 과목은 정말 관심이 안 가더라고요. 게다가 뭘 달달 외우라고 하니까 발끈하는 마음에 그만! ^^;;; 시험을 망치고도 그런데 이젠 반성이 안 되는구만요.

진주님 히히 전 혼자만의 고즈넉함을 좋아하기엔 년수가 넘 짧은디 어쩌믄 좋아요?
진주님도 잘 계셨죠? 요즘 책을 많이 못 읽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