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보일의 신작 <Slumdog Millionaire>를 보고 왔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렵게 성장한 형제가 아이들을 유괴해 장님으로 만든 후 앵벌이 노릇을 시키는 못된 고아원에 납치되어 갔다가 탈출해 나오지만 함께 도망쳐 나오지 못한 여자친구를 늘 마음에 두고 있다가 결국 형제 중 조직 폭력배가 된 형 살림의 희생으로 주인공 자말이 여자친구 라티카를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렇고 그런 줄거리는 많이 본 홍콩 영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카오스의 극치라 할 빈곤하고 붐비는 오래 전 멈바이의 판자촌 아이들의 액션 씬과 자말 살림 형제의 열차사업과 타지마할 관광업을 다룬 장면이 시각적으로 무척 훌륭하게 처리되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개인적으로 멈바이 판자촌을 지붕 위아래로 다람쥐처럼 달리는 멈바이 꼬마들과 순경 사이의 추격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멈바이 순경 대 꼬마들의 추격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1115RRGCv40 공식 예고편 자말과 살림 형제가 무임승차해서 장사를 하는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