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생겨서 좋아라 했더니 이 곳은 열대기후라 그런지 낙엽이며 잡초에 뚝뚝 부러지는 야자수 가지들까지 유지보수에 드는 노동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는 정원의 잡초를 뽑다가 이런 새싹을 발견했다. 씨앗에서 방금 싹이 튼 아기 묘목이다. 막 뿌리가 몇가닥 나왔다. 이런 새싹이 뒷마당에 진짜로 오십개쯤 있어서 뽑다가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좀 불쌍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몇 달 후에는 마당 흙이 전부 뿌리로 뒤덮인다고 한다. 야자수 뿌리는 원래 땅 속으로 깊이 안 내려가서 허리케인이라도 오면 제일 먼저 휘청거리다가 뽑혀나가기 일쑤란다. 신기하기 그지없어서 사진으로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