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드라마 대본을 읽다 계속 운다.

한 씬 읽고 울고, 잠시 다른 일 하다, 다음 씬 읽고 또 울고...

노혜경, 도대체 어떤 사람인데 이렇게 잘 쓰나. 지난 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인가 하는 제목의 드라마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그땐 나문희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때도 그랬다. 울고, 또 울고...

사람을 참 잘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감히...

치매. 드라마에서 늘 답답한 병 중 하나였다.

온 가족이 치매환자 때문에 싸우고 갈라서고 의 상하고...

그런데 참 건설적인 대안을... 보여주었다.

친정엄마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시어머니라면, 잘 못할 것 같다.

부모님은 딸이 모시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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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5-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할머니가 치매로 몇년 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치매는 정말 가정을 파괴하는 병이랍니다..
사회에서 어려움을 나눠주는 방법을 모색해야합니다..치매노인들을 수용해주는 양로원을 나라에서 만들어 주어야할때입니다..

호랑녀 2004-05-1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국가는, 조국은, 늘 의무만 있는 곳이지 그것으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안 살아봐서 나라 고마운 걸 모르는 걸까요? 이라크 국민들처럼 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어르신 4분 중 1분은 치매라는데, 그럼 확률상 양가 부모님 중 한 분은 치매라는 뜻인데, 너무 개인 가족사정으로 몰아붙입니다. 방치되었던 세 아이들도 그렇고,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도 그렇고, 그냥 내 나라에 믿고 맡길 수 있었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