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가 아니라 어제 일기인가?

어제 뭔가 이곳이 불안정해서 들어오기 힘들었다.

점심 먹으면서 교무부장님과의 대화.

마음이 아팠다. 운영위원들의 움직임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신다. 교직경력 수십년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학부모들이라고 하신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모두가 학교가 잘 되자고 하는 행동들일 터인데, 왜 서로 반목하게 되는 것일까? 운영위원들 말로는 마음을 열고 회의에 참석한다는데, 학교쪽에서는 운영위원들이 작정을 하고 달려든다고 생각한다.

골치아픈 일, 그냥 냅두면 될 터인데, 난 왜 이렇게 오지랍이 넓을까. 그냥 일당이나 받고 적당히 일하다 내년엔 그만 두면 될 터인데...

그런데 왜 난 이렇게 오지랍이 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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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5-1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제일 보수적인 집단이..교직쪽인것 같아요..그러니 무슨일만 생기면 못견디고 교장선생님들이 자살하고..저도 몇번 회의에 가보니..알아서 자제하게되더라구요..스스로 검열한달까..이러면 안되는데...

호랑녀 2004-05-1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참 어렵더군요. 사사건건 부딪히다 보면, 둘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충 포기하고 눈치보거나, 작정하고 달려들거나.
저 역시, 불편한 분위기를 참 싫어해서 대충 포기하고 사는데, 그러면 또 다른 쪽이 불편해집니다. 이해가 안 가서 조금만 여쭤보면, 따지고 달라든다고... 생각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