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나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35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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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잠자기 전에 읽었다.

내용은

'숲의 자상한 친구 여우가 죽자 친구들이 슬퍼하며 그를 추억한다.

여우가 죽은 자리엔 나무가 자라나 다시 숲의 친구들을 보듬어 준다.'

제목을 읽고 첫 페이지를 읽으면 끝페이지까지 짐작이 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천천히 소리내어서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죽음이란 것...참 설명하기 힘들다.

왜냐면 나도 잘 모르니까...

죽음을 알지 못하는 '산 자'라서 이렇게 리뷰도 쓰지 않는가.

이 책을 혼자서 먼저 읽고는 좋구나, 싶었다.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난 후 큰 아이가

"그런데 여우는 어디로 간 거야?"

헐~

사실 첫 장에서 '여우가 죽는다'고는 안 했거든...

영원한 잠에 들었다고 했지...

'영원히'라는 수식이 붙어 있더라도

아이들한테는 죽는 거는 죽는 거고, 자는 거는 자는 거니까.

하여간,

참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책이다. 그림도 글도.

다 읽고 나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을 주위 사람들에게 남겨주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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