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 만화책이다.다음 편에서도 이 고등학생이나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은 지금이랑 비슷하게 흘러가겠지, 하는 생각에. 그런데 놀랍게도 한 권을 읽고 나면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일상의 소소한 소중함들을 느릿느릿, 따뜻하게, 티 내지도 않고, 과장 없이 툭툭 건드려주는 느낌이랄까. 많은 감정들이 칸과 칸 사이에 숨어있다. 여백이 많은 조용한 만화책.읽자마자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