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1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는 학습조직의 원칙과 학습문화를 제도화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고 모델’에 관한 것이다. 즉,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얘기한다. 인간의 특성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항시 자기중심적이고 편의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한 번 선택한 것은 왠만한 그대로 쭈욱 가져가고자 한다. 그게 뭐가 문제냐고? 개인도 마찬가지이지만 조직이 성장하고자 한다면 복지부동의 의연한(?) 자세는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진정한 혁신을 위해 사고 모델의 검증과 발전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레밍 딜레마, 늑대 뛰어넘기,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펭귄의 계약. 4권의 책은 데이비드 허친스의 우화를 통해 학습하는 시리즈물이다. 100쪽에 겨우 달하는 적은 분량이지만 다른 어떤 조직학습과 변화에 관한 책들 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약하는 것보다 책을 그냥 읽어보는게 더 나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딱 1시간만 투자해라. 30분 읽고, 30분 생각하면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희재 지음 / 청년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사춘기 시절 어린 감성을 자극하는 몇 권을 책을 뽑아보라면 미하엘 엔데의 <모모>, 생텍쥐 베리의 <어린 왕자>그리고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주저없이 권할 것이다. <악동이> 이희재의 만화는 섬세하면서 정감어린 그림이다. 악동이가 제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인지 모르지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이희재씨가 그린 것은 탁월한 선택인 듯 하다. 당연히 이 책 제제의 모습은 악동이의 얼굴이다. 요즘 만화책을 보질 않아서 근황을 알 수 없는데 아직도 만화를 그리고 계신지 모르겠다. 이 만화책은 예전에 만화잡지에서 보고 출판된 것도 보았는데 최근에 다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구매를 했다. 소장용인지 뭔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다시 어린 감성을 자극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요즘 처럼 책 안 읽는 어린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좋은 만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일노트
입시타임즈 엮음 / 입시타임스(Ipsitimes)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책값은 너무 비싸다. 소위 거품이 많다. 이걸 보며 느낀 건 '노트 한 권에 1만2천원이다.' 하긴 예전에 모 종교인이 쓴 유명한 책이 있는데 속지는 전부 빈 종이다. 그러고도 일반 소설책과 동일한 값을 받았다. 제목을 볼 때 뭘 암시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겠지만 그걸 알기 위해 그 책을 사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백일 노트 좋은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보통 학생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을 해 보라고 권하는 유일한 책이다. 하지만 기획력이 돋보인다고 이걸 1만2천원을 줘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평균 책값이 1만1천원이라고 한다. 왠만한 고급서적(내용이 고급인지, 재질이 고급인지)들은 2만원을 넘어간다.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봉인가? 부모님이 봉이겠지!

좋은 아이디어다. 그동안 공부 안하고 놈팽이 짓 했던 수험생들은 꼭 백일노트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굳이 이걸 사지는 마라. 알라딘에도 팔고, 예스24에도 팔고 동네 문방구에도 파는 이쁜 노트를 사서 직접 만들어라. 돈 좀 있으면 링 바인더로 만들면 더 좋다. 나도 그렇게 공부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다. 다만 그 날을 기약할 수 없을 뿐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측은한 동정심은 인간을 다르게 변모하게 하는가 보다. 츠구미는 삶에 대한 동경이나 생존에 대한 욕구보다는 그러한 두려움과 동정심을 뛰어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언제일지 모르지만 마치 기약된 죽음인냥 매순간 내가 원하는 것을 치열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건 죽음을 기다리는 자의 사치스러운 여유일지도 모르지만 두려움과 동정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일게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남자 주인공 정원처럼 죽음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아버지를 위해 사진관 현상기 작동법이나 텔레비전 사용법을 꼼꼼히 적어두는 것이라든지, 다림의 사랑을 멀리서 지켜보며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다소 정적인 운명관이다.

반면 츠구미는 여름 바닷가의 햇살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이다.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써놓은 편지인냥 마리아를 놀래킨 도깨비 우편함 사건이라든지, 중학교 때 자신의 병약함을 놀리던 반 친구를 향해 얼굴이 파랗게 되도록 화를 낸 일이라든지, 남자친구 쿄이치의 강아지 겐고로를 훔쳐간 남학생을 위해 파놓은 구멍,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쿄이치에 대한 감정 표현 등등 주변의 배려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츠구미의 모습은 더없이 얄미운 말괄량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여성이다.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 멀쩡한 사람이 어느 날 이름없는 병이나 사고로 죽기도 하고 치유불가능한 병에 걸려 수 년동안 사는 이들도 있다. 언제 죽을지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흔히 하는 얘기로 내일 죽는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나는 무엇을 할까? 마지막 츠구미의 편지는 죽음을 준비하는 이의 편지이긴 하지만 그건 츠구미 답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작가의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츠구미 또한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되는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 같은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단순하게 살아라
프란츠 베르거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인가? 신문에 본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귀가 시간이 밤 12시라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영어, 컴퓨터, 피아노 등등 각종 학원을 쫓아다니다 보면 부모님과의 귀가시간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파트 놀이터에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학원을 간다고 한다. 대체 아이들 까지 이렇게 힘들고 복잡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지식의 습득은 생존을 위해 중대한 역할을 하게 한다. 그런데 요즘의 지식 습득은 예전과 다르다.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이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제대로 시간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재정(용돈) 관리가 가능할 것인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그 아이들은 무엇을 통해 배우게 될까?

아쉽게도 우리의 아이들은 이러한 방법을 배울 기회가 상실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방을 정리한다던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컴퓨터 사용법이나 영어를 배우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배우게 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면 이 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모님의 배려와 지도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과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 어느 양자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의타적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립심과 적극적인 삶에 대한 자세를 가르켜 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