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크지 않은 책이지만 제목을 본 순간 쉽지는 않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저도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시어머니가 계시니까요

하지만 표지에 나와있는 귀여운 토끼는 무얼까요?

궁금증을 한아름 안고 책을 시작했습니다.

문예춘추사 출판사는 일본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면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문예춘추사에서 나온 책이라 솔직히 재미는 없지는 않겠다는 안심을 했어요


작가가 우선 누구인지 궁금했어요

가키야 미우 라는 작가인데 59년생이니 저의 친정어머니뻘 이더라고요

메이지대학 문학부 졸업 후 문단데뷔하고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쓴다고 하네요

이 작품도 노인 문제, 고령화 사회를 아우르는 소설이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간신히 사 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단지에 사는 시어머니의 집

칠십 후반이 다 된 나이에도 계속 사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셨던 시어머니

지금도 목동같은데 가보면 엘리베이터가 없는 단지들이 쭈욱 있는곳이 많으니

그런 곳이구나 라는 상상을 쉽게 해 볼 수 있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뇌경색으로 갑자기 시어머니는 돌아가시는걸로 나와요

그래서 유품정리를 하러 며느리인 나는 시어머니 집에 방문하게 되죠

도쿄 동쪽 끝에 사는 며느리가 도쿄 서쪽 끝에 사는 시어머니 집을 방문하고

편도로 약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하니까..

암사동에서 마곡동을 오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처음에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짐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점에 기함을 하고

시어머니를 은근히 마음속으로 원망합니다.

그래도 계획을 세워보려 하며 지치지 않게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가곤 해요

좋아하는 홍차를 집에서 가져와서 마시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 등을 먹으면서 유품정리를 합니다.

주인공 나는 백화점 쥬얼리 매장에서 일을 하는데

쉬는 날을 늘려가며 짬짬히 유품정리를 해나가는데

어느날은 너무 힘든 나머지 유품정리 회사에 견적을 내봐요

견적을 내보니 금액이 약 천만원정도...

생각보다 너무 많은 금액에 결국은 본인이 직접 하기로 하죠

그러다가 옆집에 사는 싱글맘도 알게 되고

첫날부터 이상하게 집안이 훈훈했던 것과

방문할 때마다 누군가가 집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그려져 있던 크고 갈색의 토끼에 대한 수수께끼도 풀려요

바로 할머니의 토끼라고 하는데 옆집 여자가 대신 맏아서 키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날은 단노라는 주민 자치회 사람이 방문을 합니다.

그동안 시어머니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유품정리 하는 것을 기꺼이 도와주겠다며

처치 곤란이었던 물건들을 다른 노인들까지 합쳐 도와주게됩니다.

그동안 잔소리만 많던 시어머니라고 생각했고

친정엄마와 비해 유품이 너무 많아서 대체 뭐하시는 거냐는 원망까지 했었는데

시어머니 주변에 있는 분들이 하는 말에는 모두 시어머니께 감사하고

신세를 정말 많이 졌다는 말 뿐이었죠

시어머니께 도움을 받고 살고 있던 옆집 싱글맘

그 문제의 갈색 토끼의 원래 주인이라는 꼬마 여자아이

여러가지 도움을 받아서 꼭 유품정리하는 며느리를 도와주겠다는 자치회 사람들 등등

시어머니의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게되면서 며느리인 나는 시어머니를 다시보게되죠

동시에 자신에게 엄격했던 친정엄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남은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유품을 남기지 않고 다 미리 정리하고 떠난 친정엄마

자신은 그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친정엄마에게 있어 며느리, 즉 자신에게는 올케인 미키에게는

친정엄마 역시 힘든 시어머니였음을 깨닫죠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어떤 삶이 좋은 삶일까

남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지만 유품정리로 며느리에게 힘든 짐을 안긴 삶인지

보고싶은 추억이 가득하지만 정작 남긴 유품이 없어 엄마의 손길을 느낄 수 없는 친정엄마의 삶인지

그리고 남겨진 부모님의 집 문제라든지...

최근에 친구의 아버지께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그때 친구가 유품정리 견적을 내려하는 것을 얼핏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아...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남겨진 사람이 해야할 일이 많이 있구나를 새삼 느꼈어요

책에는 잔잔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주변사람들이 말해주는 돌아가신 분에대한 이야기로 다채롭게 채워집니다.

비단 며느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도

한명의 딸로서 읽어나가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담스럽지 않게 무겁지 않고 약간은 경쾌하게

또한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 씨를 만나 봐
안드레스 J. 콜메나레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나온 상어가 너무 귀여운 책입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는데 사람은 왜 도망가고 있을까요? ^^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어주는 힐링툰이 새로 나왔어요

제목은 약간 길지만

<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 씨를 만나 봐>

입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더니 각 페이지마다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요^^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초월번역인 부분도 있어서

어떤곳이 번역이 잘 되어있는지 알 수 있었고

원래는 어떤 영어로 씌어있는지도 알수 있었으니까요

catfish가 뭔지 몰랐는데 메기더라고요

메기하면 입술 두껍고 못생긴 생선인데

여기에선 넘 귀엽게 나왔죠?

cat의 특성을 살린 장면이라 귀여워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장면도 너무 깜찍하고

아이디어가 좋았던 장면이에요

불가사리가 팔을 번쩍 드니까

팔이 다섯개라서 왕관이 되는 장면!

너무 멋지고 감동이었어요^^

책 속에 많은 장면이 감동을 줬는데

이 장면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정말 읽으면 힐링되는 책이었어요^^

집에서 아이랑 우노를 참 재밌게 하거든요

물고기들도 우노 들고 하는거 보니까 참 귀엽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우노는 멀리서 봐도 검은 바탕에 빨간 타원그림으로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디자인을 잘 한 제품이란걸 새삼 느꼈어요

그리고 귀상어의 특징을 꼬집으며 훔쳐보지 말라니 ㅋㅋ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정말 읽으면 읽을 수록 재치에 놀라고

귀여운 그림에 또 한번 힐링이 되었어요

책이 두껍지 않아서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봤는데

한 권 후딱 다 읽고 나왔어요^^

페이지마다 새로운 이야기라서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재밌고

다 읽고 난 후 또 읽어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은 따뜻한 내용의 책이었어요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책이라 참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사들 별들의 징조 2 : 희미해지는 메아리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2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사들 시리즈 4부!

별들의 징조

그 두번째 이야기가 한국에도 상륙했습니다.

제목은 '희미해지는 메아리'입니다.

과연 어떤 메아리가 희미해지는 것일까요?

종족들 중 천둥족이 주축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책 앞부분에는 이렇게 각 종족들마다 어떤 고양이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 대해 대략 파악할 수 있도록 나와있어요

그리고 지도도 마찬가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원한 우리의 영웅 파이어스타가 천둥족의 지도자에요

치료사 제이페더는 별의 힘을 가진 셋 중의 하나로

앞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지만 앞이보이듯 움직 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남의 꿈속이나 생각 속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 힘을 가졌어요

전사 고양이 라이언블레이즈는 제이페더와 한 배 형제입니다.

전투에서 절대로 죽지 않는 힘을 가졌어요

별의 힘을 가진 셋 중의 하나입니다

훈련병 도브포를 가르치는 스승이에요

훈련병 고양이 도브포는 아주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멀리까지 내보내어 파악할 수 있는 고양이에요

별의 힘을 가진 셋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도브포'를 중심으로 한 개울 상류로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가뭄에서 허덕이던 종족 고양이들의 터전에 다시 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비버들의 댐을 부수고 호수에 다시 물이 차오르게 하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종족으로 복귀했지만

도브포는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말아요

저는 솔직히 개울 상류로의 여정이 이 4부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1권에서 끝나버릴 줄은 몰랐어요

가뭄을 해소 시키는 일, 특히 비버들이 만들어놓은 댐을

통나무로 튼튼하게 쌓아올린 댐을 고양이 여섯마리가 해결 할 수 있다고?

하며 큰 의문을 품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거뜬하게 해치우고 네 종족에게 다시 물길을 끌어다주더라고요


그리고 이 셋의 힘은 종족 고양이 전체를 위한 중요한 힘이지만

셋은 서로의 힘을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들키지 않으려고 비밀로 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천둥족의 지도자 파이어스타가 그 비밀을 알게 됩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부터 이 셋의 힘을 파이어스타만은 알고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종족 지도자로서 이들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 지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렇기에 셋의 힘을 파이어스타가 알아챘을 때 오히려 잘 된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요?

그래서 파이어스타가 도브포를 중요하게 여겨서

종족 고양이 모임에도 일찍이 데려가고

따로 훈련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매인 '아이비포'의 질투를 사게 됩니다.

이 아이비포의 '질투'가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되고말아요

바로 어둠의 숲 고양이들의 타겟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아이비포의 꿈 속으로 호크프로스트가 들어와서

아이비포를 훈련시키고 힘이 세지고 각종 전투 자세를 배우게 된 아이비포의 앞에

마침내 '타이거스타'가 등장을 해요

전사들 1부부터 읽으셨던 분이라면 이 타이거스타가 어떤 고양이인지 잘 아실거에요

아주 큰 욕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욕망으로 인해 천둥족에서 사건을 저지르고

마침내 쫓겨났지만 다시 그림자족의 지도자가 되어 나타나고

결국은 비참한 죽음을 맞은 잊을 수 없는 고양이라는 것을요

죽은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곳이 별족이 사는 곳이라면

그 별족이 사는 곳 옆에 어둠의 숲이 있는데

이곳이 이를테면 인간계에서는 지옥이라고 일컫는 곳일거 같아요

타이거 스타는 결국 아이비포를 이용하여 천둥족이 그림자족을 공격하도록 합니다.

두 종족간에 필요하지 않았던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운 목숨을 둘 잃게 됩니다.

과연 누가 그 목숨을 잃었는지는 책 말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는 이 이야기의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4부 3권도 어서 번역되어 한글판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전사들 시리즈 팬입니다.

1부 6권은 전부 읽었고요

2부 6권도 세트로 사 놓고

2권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가람 어린이에서는 벌써 4부 번역이 시작되었어요

2부에서 여정을 떠나는 어린 훈련병들의 이야기를 읽다가

3부 내용을 알지 못한채 4부 1권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도는 이 책에서 중요해요

그런데 지도를 보다가 엄청 놀랐죠!

그동안 없었던 호수가 지도 한 가운데 있거든요!

1부와 2부에서는 분명 이런 지도가 아니었어요

책을 읽다보니까 파이어스타도 다시 나오고

익숙한 이름들이 다시 나오는 것을 보며 무슨일일까 했는데

읽다보니 4부족 모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고

파이어스타를 비롯한 고양이 여럿이 환생을 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와.. 2부와 3부를 건너뛰었더니

제 최애 캐릭터인 파이어스타를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우선 4부 시작은 가뭄이 심해져 모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시작되요

호수도 점점 메말라가고 있어서 먹이도 부족하여

4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었죠

그때.. 천둥족에 운명의 3고양이가 드디어 완성이 됩니다.

라이언 블레이즈와 치료사 고양이인 제이페더

그리고 갓 훈련병이 된 도브포..

이렇게 셋이 운명의 고양이 완전체로 다시 삼각구도를 이루게 됩니다.

라이언 블레이즈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전투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 능력이에요

제이페더는 앞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지만

다른 고양이의 꿈에 들어가서 그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앞에 누가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브포의 능력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도

매우 상세하게 눈에 그린듯이 느낀다는 점이에요

도브포의 이 능력으로

길고 혹독한 가뭄의 원인이 더운 날씨가 아니라

비버들이 개울 물을 막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4부족들에서 2마리씩 차출해 이걸 해결하게 되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

메인 스토리입니다.

순서대로 읽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테지만

2부와 3부를 건너뛰고 4부를 읽는데

크게 무리는 없더라고요

읽으면서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내용이 전개되는구나

알겠다 알겠다 하면서 전사들 시리즈의 큰 흐름을 잡아갈 수 있어요

전사들 원서 사이트에 가면

종족마다 고양이들의 가계도가 쫘악 나오는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나중에 책을 보고 보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궁금하시면 미리 보아도 됩니다^^

정말 정리가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이 고양이가 누구였더라 하고 궁금해지면

사이트 들어가서 찾아봅니다

자, 그럼 4부 별들의 징조

그 첫번째 이야기 네 번째 훈련병이야기

과연 그 네 번째 훈련병은 누구일까요?

가람어린이 전사들 시리즈 따라 읽으면서

그 훈련병이 누구인지 찾아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말 벼리 샘터어린이문고 68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터사 책은 예전부터 양서들이 많아서 좋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어린이책의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 '초록말 벼리'

찾아보니 2004년에 한번 나왔던 책인가봐요

출간직후부터 20년간 꾸준히 인기가 있었나봐요

2022년에 나온 이 책은 개정판이라고 하니

그림도 새로 그리고 좀 다듬었나봅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니 한번 더 주목을 받기를 바랍니다.

마침 저희 아이가 초4니까 딱 적당하겠다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하고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표지에 나온 기수의 머리 스타일이 '땡땡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 같았어요

그림이 예쁜 수채화 스타일이라서 속 그림들도 궁금했어요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읽었던 책 '천 개의 파랑'이 생각났어요

천 개의 파랑에서도 투데이라는 말이 나오고

경마장이 배경이면서 기수가 나오는데 다치거든요

특이한 점은 그 기수가 사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로봇이라는 점이죠

투데이라는 말도 역시 무릎이 안좋아지는 등 계속 경주를 하지 못하다가

자유를 만끽해주기 위해 마지막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많이 겹쳐서 생각났어요

초록말 벼리가 20년 전에 나온 이야기니까

이 책 내용이 더 먼저겠네요!

짧지만 감동적인 벼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천개의 파랑이

나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암갈색 말인 벼리가 태양빛을 받아 서 있는 모습에서

초록색으로 보였다고 해서 벼리는 초록말로 불리기도 했어요

책에서 직접적으로 초록색으로 칠하지는 않지만

탈색한 머리에 검정색으로 다시 재염색을 하면

물이 빠지면서 초록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현상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는 개정판이라 그런지 특이한 점이 또 있었어요

대부분 작가의 말만 수록하는데

여기에서는 화가의 말도 있다는 점입니다^^

왠지 반갑고 화가분들도 주목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어요

책 속의 그림들 느낌이 어린이 책 치고는 꽤 추상적인 느낌이었어요

어린이 책이면 뚜렷한 선에 강렬한 색채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초등 중학년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좀 더 크로키한 느낌으로 쓱싹쓱싹 그린 느낌입니다.

상상력을 더 발휘해서 책을 읽어보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구체적인 그림이 아니더라도

화가분이 이렇게 그린 이유와 속도감 있는 그림을 느껴보라고요


지은이와 그린이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되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또 하나 말이 그려진 표지가 있는데

그 책도 궁금합니다^^

가슴 따뜻한 경마 벼리

그리고 또 그 친구들

벼리의 마지막이 행복해 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벼리 친구들을 보러 과천에 가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