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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말 벼리 ㅣ 샘터어린이문고 68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평점 :
샘터사 책은 예전부터 양서들이 많아서 좋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어린이책의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 '초록말 벼리'
찾아보니 2004년에 한번 나왔던 책인가봐요
출간직후부터 20년간 꾸준히 인기가 있었나봐요
2022년에 나온 이 책은 개정판이라고 하니
그림도 새로 그리고 좀 다듬었나봅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니 한번 더 주목을 받기를 바랍니다.
마침 저희 아이가 초4니까 딱 적당하겠다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하고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표지에 나온 기수의 머리 스타일이 '땡땡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 같았어요
그림이 예쁜 수채화 스타일이라서 속 그림들도 궁금했어요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읽었던 책 '천 개의 파랑'이 생각났어요
천 개의 파랑에서도 투데이라는 말이 나오고
경마장이 배경이면서 기수가 나오는데 다치거든요
특이한 점은 그 기수가 사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로봇이라는 점이죠
투데이라는 말도 역시 무릎이 안좋아지는 등 계속 경주를 하지 못하다가
자유를 만끽해주기 위해 마지막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많이 겹쳐서 생각났어요
초록말 벼리가 20년 전에 나온 이야기니까
이 책 내용이 더 먼저겠네요!
짧지만 감동적인 벼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천개의 파랑이
나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암갈색 말인 벼리가 태양빛을 받아 서 있는 모습에서
초록색으로 보였다고 해서 벼리는 초록말로 불리기도 했어요
책에서 직접적으로 초록색으로 칠하지는 않지만
탈색한 머리에 검정색으로 다시 재염색을 하면
물이 빠지면서 초록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현상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는 개정판이라 그런지 특이한 점이 또 있었어요
대부분 작가의 말만 수록하는데
여기에서는 화가의 말도 있다는 점입니다^^
왠지 반갑고 화가분들도 주목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어요
책 속의 그림들 느낌이 어린이 책 치고는 꽤 추상적인 느낌이었어요
어린이 책이면 뚜렷한 선에 강렬한 색채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초등 중학년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좀 더 크로키한 느낌으로 쓱싹쓱싹 그린 느낌입니다.
상상력을 더 발휘해서 책을 읽어보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구체적인 그림이 아니더라도
화가분이 이렇게 그린 이유와 속도감 있는 그림을 느껴보라고요
지은이와 그린이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되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또 하나 말이 그려진 표지가 있는데
그 책도 궁금합니다^^
가슴 따뜻한 경마 벼리
그리고 또 그 친구들
벼리의 마지막이 행복해 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벼리 친구들을 보러 과천에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