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년 독서 1 - 포스코의 IDEA 서재 미래 10년 독서 1
고두현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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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아이디어 서재가 되는 추천도서는 바로 이 작가 고두현에게서 나온 것이다. 포스코 신물에서 책의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서평자 역할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느끼게 된 포스코의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책들을 읽는 것일까?

 

총 6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가운데, 각 파트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1. 그래서 그들은 좋은 기업이다 : <일본전산 이야기>

- 친구가 일본전산 한국 지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읽어봤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되기 전부터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은적은 없었던 책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어떤 책인지 보게되었다. 작가는 책의 간략한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주고, 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 몇권을 함께 소개시켜 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주 작은 회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지금의 규모에 이르렀는지를 알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그 내용은 직접 책을 읽어야 자세히 알 수 있기는 하다. 그런 면에서 내 친구의 한 마디가 떠올랐다.

"왜 규모가 큰 줄 알겠어. 일을 엄청 시키더라구. 일본전산 이야기 읽어봐. 책에 나온 그대로 일해. 진짜루"

처음엔 그냥 웃었는데, 왠지 뼈대있는 말이었다. 그렇게 힘들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력한 결과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2. 기업이 경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멘텀 이펙트: 효율적 성장의 비밀>

- 왜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 한방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책에서는 이 기회를 통한 물살을 스스로 만들기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소개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회사를 예로 들어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참패한 '윈도 비스타'에 대한 이야기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방법을 잘 전달해 주었다. 동시에 애플의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사과 편지'를 소개하면서 '성공은 계속해서 갱신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장 클로드 라레슈의 말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계속해서 애플과 스티브잡스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많이 띄는 점이었다. 내가 스스로 애플 유저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는데, 여기서도 최근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출시되자마자 1위가 된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의 저서가 소개되기도 하였고, 와인 평론가로 유명한 로버트 몬다비의 책도 소개해주고 있었다. 동시대성을 고루 갖춘 작가의 책 소개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3. 마케팅도 소통이고 협상도 소통이다: <I LOVE 브랜드>

- 브랜드 엄청 좋아하는 한국인들. 물론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들의 브랜드 사랑까지는 쫓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우리나라 사람들 허세부리기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책이 가장 눈에 띄었다. 포스코부터 시작하여, 비자카드,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레, 박카스, 레고, 플레이보이, G마켓, 맥도날드, 닌텐도, P&G, 미쉐린, 루이비통, 할리데이비슨, 애플까지. 정말로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나 또한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브랜드 가치를 매우 앞에 둘 때가 많다. 물론 가격도 중요하지만 왠지 신뢰라고 하는 이미지가 먼저 브랜드 가치를 결정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와 상관없이 가격만 저렴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과 가격보다는 브랜드 자체만을 믿고 결정하게 되는 상품이 있다. 어찌됐든, 한국에 사는 이상 유명한 브랜드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여건이 허락하는 한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우선시 하고 싶다.

 

4. 자본주의는 상하로 흐른다: <블랙 스완: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 블랙 스완이라는 영화가 세상을 뒤흔든 적이 있다. 시나리오도 너무나 뛰어났고, 여주인공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라서 정말로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블랙 스완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검은 백조이다. 일반인들도 영화 블랙 스완으로 인하여 이 단어가 지금은 친숙하겠지만 처음에는 응? 이라는 생소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백조는 하얗지 왜 검어? 그렇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의 발생. 하지만 블랙스완은 단 한마리로 충분하다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이론을 들어보면 머리속의 전구가 켜지는 것 같다. 현재의 상황에 익숙해져서 바로 코 앞 미래만 생각을 하다보면 예쌍치 못한 충격에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백지상태가 되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언제나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대처하라는 이 말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실천이 힘든 말이다. 항상 유연하고 의연하게 갑작스런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이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을 시리즈로 책을 냈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다 읽어보는 것이 블랙 스완 이론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5. 경제의 미래를 읽는다: <디지털 네이티브>

- 디지털 네이티브가 말하는 넷세대는 1977년 1월부터 1997년 12월 사이에 출생한 현재 10~30대 초반이다. 나도 딱 이 넷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넷세대로서 활동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봤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훌쩍 늘어났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소통이 더 많아졌다. 혹자는 이 SNS라는 것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한다. 굉장히 인스턴트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고, 스스로 참가함으로 인해 공감대 형성이 더 잘되며 나의 목소리가 세상에 하나의 파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짜릿하기까지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얼마전 인문학 세미나에서도 나왔던 문제였고, 이에 대한 반박까지 현장에서 보고 들은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이 넷세대에 대한 책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6. 한눈에 보는 세계경제: <희토류 자원전쟁>

- 마지막 파트에서는 기억에 남는 책들이 너무나 많아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특히 이 희토류 자원전쟁이라는 책 소개를 통해서 '희토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원소로서,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서 '자원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희토류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도 없다는 극단적인 설명에서 한번에 그 의미가 와 닿았다. 대체 에너지로서 무궁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오므로 이를 권력으로 사용하여 자원 전쟁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자원이라는 것까지. 왜 나는 이런 자원을 이제 알았느냐라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이제라도 알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북극해 쟁탈전>과 <코드 그린>도 나를 자극하는 책이었다. 특히 요즘 티비 방송에서 자연에 대한 다큐를 많이 하기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였던 책인 것 같다. 북극해와 남극, 그리고 그린이라고 하는 키워드. 앞으로 우리가 짊어나가야만 하는 지구에 대한 모습, 또한 너무나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위기의 지구가 이제는 바로 코 앞에 다가와서 나 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거침없이 다가 오고 있는 오늘, 책 전부를 읽어봐야할 서적으로 꼽고 싶다.

 

비단 경영을 잘하자, 좋은 회사를 만들자라는 의미에서 읽는다기 보다는, 내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좋은 정보와 격언을 준 책이다. 이 책이 2권까지 있기 때문에, 아마도 조만간 이 미래 10년 독서 2권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모습도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왠지 남에게 추천하기 보다는 나 혼자만 알고 있고 싶은 욕심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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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1-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