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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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이라고 했다. 작가가 이걸 잘 다룬다고 했는데, 어떻게?

두 명의 남자가 있다. 그들은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 여자는 이미 죽은 상황. 두 남자는 여자와의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데 시험에 빠진다. 첫 번째 남자는 죽은 여자가 찍은 사진 덕분이다. 그 사진은 정치인의 성적인 모습이 있다. 그걸 공개하면 대박이지만 여자에 대한 배신이다. 공개할까, 말까? 남자는 고민하는 ‘척’ 한다.
 
또 다른 사람은 누군가가 죽으려는 상황을 보면서 예술을 창조한다. 그 사람을 구할 생각도 안하고 좋아라 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이 사람 잘 한거니, 못 한거니?
 
두명의 남자는 서로를 비난한다. 웃긴다. 그렇게 비난하면서 자기를 잘 났다고 하는데, 아, 이런거였구나. 이언 매큐언을 새롭게 본 소설. 톡톡 쏘는 매력에 빠지고 만 소설.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니 일독을 권한다. 자기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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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 부엔리브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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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왔다. 오래전부터 마왕을 사랑했던 나, 하지만 멀어져갔다. 얼마나 멀어졌을까. 간단히 음악만 듣는 정도였다. 화제가 되는 내용들은 거의 다 언론을 통해서, 한눈에 봐도 왜곡된 것이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만 들었다. 그 정도로 멀어졌던 것 같다.

홍대의 어느 거리, 이 책을 봤다. 마왕이 돌아왔구나. 지승호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에 든다. 그 시니컬함이란. 동방신기의 그것을 인정하는 그 센스란. 대중을 특히 인터넷 뒤에서 떠들어대는 그들을 비판하는 놀라움이란.

마왕은 역시 마왕이었다.

안타까웠던 것은 말로 듣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의 차이가 좀 심하다는 것. 마왕은 눈을 감고 귀로 들어야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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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엮음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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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작가다, 는 것이 이언 매큐언의 ‘첫사랑, 마지막 의식’을 읽고 난 심정이다. 이 사람 참 특이하네? 폭력적인 연주를 이리도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여봐라, 놀랄 타이밍이다!, 라고 말하는 순간도 없이 그럭저럭 알려준다. 강간의 코드를. 으악!

당신 왜 이렇게 특이해? 라고 물으면 실례일까? 이렇게 개성이 넘치다니. 초기 작품집이라고 하더니 이 사람도 꽤 인생 힘들게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왜 이리 딴소리만 쓰는지 모르겠는데 감상을 적으면...

이언 매큐언이라는 사람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소설. 건조한 것 같은데 뭔가가 톡톡 쏘는 것 같고 뒤통수를 누가 따악 하고 후려치는 그런 느낌에 옆에서 꼬마 악동이 키득거리는 것 같고 이상하게 오싹하기도 한 그런 소설집. 강추하겠느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은 기괴한 매력이 있다. 그게 내 감상.

오늘의 교훈2
데뷔시절에는 누구나 뭐시기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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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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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것이 참 그렇다. 무슨 말에 혹해서 돈을 써버리고 읽는데 시간 사용하고 정말.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인간인가. 내가 바로 그런 인간이다. ‘검은 선’을 보게 된 것도 그런 인간이라서 그렇다. 베스트 1위를 오래 했다고 하니까 뭔가 있어 보인 거다. 베스트셀러를 욕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것은 뭐 이유가 있는 것이니까 싶었고 봤다. 이런 귀 얇은 인간아! 라고 외치고 마는데... 얼마나 후회를 많이 했느냐, 라고 저주도...

이번에은 내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검은 선’은 후회를 주지 않는 소설이다. 이거 정말 굉장한데! 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정말 good! 연쇄살인범 잠수부와 잠수부의 마음을 알려고 편지를 쓴 프리랜서(여자처럼 흉내내고)의 이야기는 기묘한데 갑자기 섬뜩해진다. 잠수부의 비밀이 쓱 나오면서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 살인수법은 정말!)

여기서 이야기는 변화무쌍해지는데, 정말 잘 봤다. 이런 맛에 이런 책 보는 거 아니겠는가. 좋군, 좋아. 푸짐한 디너코스 한번 돌린 느낌이다. 이 포만감, 마음에 들어.

책 설명 보니 그랑제가 대단한 사람 같다. 내가 만나본 적 없으니 모르겠다. 이럴 때는 내가 좀 까탈스럽다. 근데 이 책 보니까 인정해줄 건 인정해줘야겠다. 재밌다. 이 정도면 추천해줘? 어브 콜스다. 

오늘의 교훈.
가끔은 귀가 얇을 필요도 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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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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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그곳은 헌책방이다. 그곳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차례차례 사건들이 엮이는데, 그 수준으로 보면 ‘스텝 파더 스텝’정도가 생각난다. 연작소설이라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 그 정도의 재미? 퀄리티?

약간은 장난스러운, 약간은 모험적으로 미미여사가 쓴 것 같다. 사건을 풀어가는 것도 좀 얼렁뚱땅하는 면도 있고... 미미여사를 만나는데 만족해야 했던 그런 시간? 좀 더 타이트했더라면, ‘이유’, ‘화차’, ‘모방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만 더 선전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역시 오래전에 쓴 책을 번역한 한계일까?

한 가지 깨달은 것. ‘모방범’의 원형이 되는 소설이 있다. 신기했다. 원형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이 첫 번째로 신기하고 그 사이에 미미여사가 이렇게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이 또 신기했다. 미미여사가 요즘에 쓴 것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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