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누구? - 황금 코안경을 낀 시체를 둘러싼 기묘한 수수께끼 귀족 탐정 피터 윔지 3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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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재밌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왜 이런지. 읽으면서 대략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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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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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라는 이름에서 무슨 느낌이 오는지는 두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촌스러움. 그냥도 아니고 완전 촌스러움이다. ‘완득이’의 주인공 완득이가 바로 그렇다. 난쟁이 아버지를 둔 완득이는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말보다 주먹이 빠르다. 싸움짱! 싸우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난쟁이인데 춤 추는 아버지를 누가 놀리면, 주먹을 날린다.

똥주. 이건 무슨 선생이 이 모양인지 완득이를 괴롭힌다. 완득이는 교회에서 맨날 똥주 죽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데, 어랍쇼. 둘의 관계가 묘하게 흘러가네? 정윤하, 애는 또 왜 이래?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게 꼬여가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왁자지껄 들리는데, 죽인다. 이거 괜찮은데?

도식적인 그런 뉘앙스가 강하다는 것이 흠이지만, 이런 청소년 소설 은 어쨌든 추천! 욕이 많은 것도 재밌고 좋다. 실감난다는 뭐 그런 말? 폐닭 이야기는 감탄하기도 했다. 옆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완득이, 라는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도 권하고 싶고.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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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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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가 독서법에 대한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내가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 그는 소설가다. 우리나라에서야 그 인기가 가물가물하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순문학의 황태자로 군림하는 남자다. 소설 쓰기도 벅찰 텐데 독서법이라니? ‘슬로 리딩’이란다. 천천히 읽는 것을 말하고 그것에 대해서 실천하는 것도 알려준다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 오!

속독론자들은 70%만 이해해도 된다고 한다. 속독론자들은 빨리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속독론자들은 빨리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스킬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버젓이 책으로 말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말한다. 그렇게 읽는 건 시간 낭비야~

글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 자부심이 버거울 것 같지만, 인정하는 나. 그 말들은 부정할 수 없는 그런 것! 책 빨리 읽는 것을 권하는 사회에 이런 책이 필요하다면 어불성설일까? 난 오히려 이런 책을 권하고 싶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던 책. 특히 ‘실천편’은 강추다. 이 책 다 안 보더라도, 히라노 게이치로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실천편’이라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어차피 그거 보면 앞장부터 보게 될 것 같지만.

소설보다 재밌다고 하면 실례일까?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소설보다 더 뿌듯하게 봤다. 속독타령하는 책들보다 더 뿌듯했던 거야 말할 나위 없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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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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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이라고 했다. 작가가 이걸 잘 다룬다고 했는데, 어떻게?

두 명의 남자가 있다. 그들은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 여자는 이미 죽은 상황. 두 남자는 여자와의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데 시험에 빠진다. 첫 번째 남자는 죽은 여자가 찍은 사진 덕분이다. 그 사진은 정치인의 성적인 모습이 있다. 그걸 공개하면 대박이지만 여자에 대한 배신이다. 공개할까, 말까? 남자는 고민하는 ‘척’ 한다.
 
또 다른 사람은 누군가가 죽으려는 상황을 보면서 예술을 창조한다. 그 사람을 구할 생각도 안하고 좋아라 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이 사람 잘 한거니, 못 한거니?
 
두명의 남자는 서로를 비난한다. 웃긴다. 그렇게 비난하면서 자기를 잘 났다고 하는데, 아, 이런거였구나. 이언 매큐언을 새롭게 본 소설. 톡톡 쏘는 매력에 빠지고 만 소설.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니 일독을 권한다. 자기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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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 부엔리브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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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왔다. 오래전부터 마왕을 사랑했던 나, 하지만 멀어져갔다. 얼마나 멀어졌을까. 간단히 음악만 듣는 정도였다. 화제가 되는 내용들은 거의 다 언론을 통해서, 한눈에 봐도 왜곡된 것이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만 들었다. 그 정도로 멀어졌던 것 같다.

홍대의 어느 거리, 이 책을 봤다. 마왕이 돌아왔구나. 지승호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에 든다. 그 시니컬함이란. 동방신기의 그것을 인정하는 그 센스란. 대중을 특히 인터넷 뒤에서 떠들어대는 그들을 비판하는 놀라움이란.

마왕은 역시 마왕이었다.

안타까웠던 것은 말로 듣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의 차이가 좀 심하다는 것. 마왕은 눈을 감고 귀로 들어야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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