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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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시간이 지났다.
여러 문장들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나는 문장에 물었다.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책은 묵묵부답이었다.

출근길이었다.
전철을 타다가... 사람들에게 밀리고 밀려 허우적거리던 중에,
나는 간신히 기둥을 붙잡고 몸을 바로세울 수 있었다.
그때 문장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녔다. 왜 그때 문장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전철에서 내렸을 때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그랬군요, 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가슴이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요즘은 뭔가 짜증나는 것이 많은 나날이었다.
일이 왜 이렇게 안 풀려... 라는 생각을 했고 나는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정말 꼭 한번 읽길 바란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믿어야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소소하지만, 그것은 큰, 그런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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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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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랐다. 역사소설에 관한 편견이 있던 나로써는, 많이 놀랐다.

아름다움, 고혹적인 것, 스스로 빛나는 것,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눈부신 그것…
이 책은 센 리큐라는, ‘다도의 명인’을 통해 ‘그것’들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그렇다. 쓴 것이 아니라,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소설이 재밌다. 아득한 아름다움을 향해 온 생에 거쳐 달려갔던 센 리큐라는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나 전국시대의 흔적을 만질 수 있던 것, 그리고 낭만을 엿볼 수 있던 것이 소설을 알차게 만든다. 운치가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내가 가장 감탄한 것은, 문장, 즉 이 작가의 필력이다.

그림을 그리는, 혼이 담긴 붓의 움직임처럼,
글자를 만들고 이야기를 꾸며가는 그 솜씨에,
나는 종종 넋을 잃었던 것 같다.

이런 소설이라니…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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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스트 - 인생의 ‘되도록 밝은 면’ 탐구 보고서
로렌스 쇼터 지음, 정숙영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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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꽤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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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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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원작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경우가 있다. 아주 가끔 있다.
그 외에는 대부분 OUT이다. 영화가 소설 흉내내다가 초라해지는 경우가 많다.
‘백야행’도 그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았던 어느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 여인의 삶은, 지독할 정도로 추웠고 아팠다. 그래도 여인은 살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범죄를 벌인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욕구가 만든 일이었다.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그녀는 그것을 지키려 했다. 그래야만 했다. 평생 어둠 속을 걸었던 그녀는, 어떻게든지 햇볕 아래로 들어가고 싶어 했던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읽는 그 여인의 모습, 그리고 생각과 삶은,
참 아름다우면서도 독하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손가락’과 함께 히가시노 게이고의 3대 작품으로 손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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