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가 원작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경우가 있다. 아주 가끔 있다.
그 외에는 대부분 OUT이다. 영화가 소설 흉내내다가 초라해지는 경우가 많다.
‘백야행’도 그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았던 어느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 여인의 삶은, 지독할 정도로 추웠고 아팠다. 그래도 여인은 살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범죄를 벌인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욕구가 만든 일이었다.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그녀는 그것을 지키려 했다. 그래야만 했다. 평생 어둠 속을 걸었던 그녀는, 어떻게든지 햇볕 아래로 들어가고 싶어 했던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읽는 그 여인의 모습, 그리고 생각과 삶은,
참 아름다우면서도 독하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손가락’과 함께 히가시노 게이고의 3대 작품으로 손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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