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게임 작가의 발견 1
아토다 다카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참 괜찬은 단편집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것 같다. 아토다 다카시 는 일본 단편의 귀재라 불리운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고 읽고 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15편의 단편들이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하나 버릴것이 없고 어느 하나 독특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단편집의 매력을 듬뿍누릴 수있는 작품집이었고 다 읽어 갈 즈음 정말 다 읽어 버리기 아까웠다.

'섬뜩하지만 재미있다'는 띠지의 말처럼 정말 섬뜩하고 무섭지만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있었다.

'사망 진단서'는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에 '쿵'하는 느낌을 받았고 '자살균'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환청이 들리는 아파트'를 읽고는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현실적이고 무섭다'라고 생각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이라면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와 '파인 벽' 을 들 수있겠다.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는 어찌나 기억에 남던지 다 읽은 지 삼일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을 맴돌아 다닌다...냉동차나 창고를 보면 소름이 오싹 해지기 까지 한다.

'파인 벽'은 읽다보면 짐작이 가고 그 짐작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의 담담한 말투는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리고 '천국에 가장 가까운 풀' 과 '기호의 참살'은 추리소설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재미있는 트릭이 나와서 아주 흥미로웠다.

또 하나 들자면 '부재증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단편소설이 떠올랐다. 영화화 되기로 했다던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의 박동식 작가의 '모텔 탈출기'와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모텔 탈출기'를 읽으면서도  그 기발함이 참 맘에 들었는데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모텔 탈출기'는 모텔을 탈출하기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는데 비해 '부재 증명'은 자신이 집에 없었고 호텔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은 정말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정말 '아휴' 소리 나오게 안타깝도록(;;; 이게 안타까워야 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비교 해서 읽어 보면 정말 재미있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읽고나니 아토다 다카시의 글들을 더 접하고 싶은데...  정말 요즘은 단편집이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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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2007-05-0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 여름에 읽으면 지대로겠네요 ㅋㅋ 납량특집 리스트에 꼭 끼워놔야겠어요..
지금 일하기 싫어서 님 리뷰 읽으면서 농땡이 중이예요 ㅋ

오차원도로시 2007-05-0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작품 정말 좋았담니다...^^ 이 작가 다른 작품 찾는데 없어서..일한 대역본을 구입하였다는 ;;; 여름 한 밤중에 꼭 읽어 주세요...그 때의 싸한 느낌이 참 좋아요;;;ㅋ

앨런 2007-05-1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정말 근사하죠.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은 일한대역본으로 나온 '기다리는 남자'를 먼저 읽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 시소게임이 나온다길래 냉큼^^

오차원도로시 2007-05-1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대역본 읽으셨군요 앨런 님도.. 저도 사두었답니다. 그런데 사고 보니 이젠 품절 되었네요..왠지 어처구니 없이 뿌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