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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 우리 시대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6인의 결혼 스토리
사람들 편집부 엮음 / 사람들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친구가 외국으로 떠나면서 몇권의 책을 내게주고 갔다. 그중 하나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책이다. 받을때는 무심코 받았는데..전작 읽으니 만감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엘리노어 와일리(Elinor wylie)의 관대한 기대일랑 버려라.(Let no charitable hope) 잠시 살펴보게 되었다.
관대한 기대일랑 버려라
이제 관대한 기대일랑 버려라
내 마음은 독수리와 영양(羚洋)의 어느 모습도
닮지 않았으니
나는 천성이 전혀 이들과는 거리가 멀다네.
나는 오직 태어난 그대로의 인간이며
게다가 여성으로 사방의 공격에 취약하니
나는 돌에서 겨우 자양분을 짜내어
그것으로 연명해 가고 있는 처지이니
그래서 잔인하고 엄격한 가면을 쓰고
나의 세월은 단순하게 흘러간다네
허나 아무도 나에게서 두려움 받은적 없고
또 나의 미소를 피해 간 사람도 전혀 없다네.
유난히 끝에서 상처와 시작처럼 정중하지 못한 배려없음이 한국적 현실일까 생각하는 것은 관대한 기대탓일까....하긴 세상에 수많은 둘만의 일을 무엇이라 누가내게 말을 한단말인가..
친구의 사랑의 실패가 외국행과 얼만큼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막연하고 모호하며 괜한 과잉감정의 나르시즘들의 단어들이,...고운 자태로 살아움직이고 내 옆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경험이 이 시점에서 우선 떠오른다.
((그리고 친구도..이렇게 사랑을 이루리라 다짐하면서 책을 보았을 텐데.. .이미 커버린 이가 한때 읽고 또 읽은...흠뻑 빠졌던 만화책을 아무에게나 뚝 건네듯이 내게..책을 주던 친구의 손길이..책의 내용과 이상하게 겹쳐졌다. 친구의 미니홈피에도 적혀있던 이 책속의 이해인의 시까지 말이다.))
책 제목위에 <우리 시대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6인의 결혼 스토리>라고 적혀 있는데 이들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는 적어도 <판단중지>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여섯명중 송길원 목사부부와 김성묵 장로부부 이야기만 집중할수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글의 진실성이나 무성의, 그리고 자기 변명처럼 보여 쉽게 쉽게 책장을 넘겼다.
책 전반에서 말하는 것은 상대방을 자신의 요구나 행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섬기는,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성숙한 신앙에 초점에 맞추고 진행되고 있다. 아마 다른 신앙서적도 이런 주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고귀한 곳에서 별똥처럼 온것이 아닌, 사람들에서 나오는 사랑...그 사랑은 왠지 부르디외가 지은 <구별짓기>의 계급별 문화행태로 착착 귀결되는, <돌에서 자양분을 짜내서>연명하는 엄격한 세월속에서 벌어지는 한 사건일뿐 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책에서도 알게 모르게 고백하는..섬김과 희생이 <가족>이라는 틀에서만 간신히 실현되기 때문일까... 수많은 사랑이 결국 지들끼리 잘살자고 떠드는 황홀경의 노래와 인내의 신음뿐인데..거기다 하나님까지 불러들이는 꼴이라니...라는 냉소
그럼에도 부부,결혼, 사랑이라는 것은..내 생각과 행동, 습관을 넘어서는 무엇일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과 삶을 완전히 모를 뿐더러 신앙과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겸손히 바라봐야 한다는 권면이다. 그 냉소를 이길수 있는 것도, 당신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그 사랑을 통해서라고..
책은 그래서 이렇게 읖조리는 것 같다.
I think my love as rare as any she belied with false compare.
그러나 단정코 나의 애인은 거짓을 견주어 보는 누구보다 진귀하여라. -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