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산루 입구에 위치한 디자인 전문 서적 북카페.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작가들의 작업실을 어슬렁거린 후, 이 책방에서 느릿느릿 눈요기를 해도 좋았으리라. 체감온도가 40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마치 피신하듯 들렀던 곳. 돌돌 만 포스터 이미지를 딴 구조물이 인상적이었던 북카페. 상하이에서 오래 거주한 B씨의 말에 따르면, 눈치 보지 않고 비싼 잡지 보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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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정에서 처음으로 들렀던 <상하이 서성>. 상하이의 가장 큰 서점이라고 하니, 서울의 교보쯤 되겠다. 이름에 '성'이 들어갈 만큼 큰 서점이긴 했으나, 간체자에 까막눈인 나로서는, 123456층을 그저 '휘휘' 돌아다녀야 했다. 다만 저렴한 씨디값에 감격하며 6층 음반 가게에서 씨디 몇 장을 샀다, 다시 슬슬 내려와서 2층의 '해외문학' 코너에 들렀다. 그나마 원제와 작가 이름으로 책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낯익은 작가들과 낯선 작가들을 변별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책 사진 한두 컷을 찍으려던 차에 직원한테 혼나고 말았다.

"저 손님, 사진 찍으시면 안 됩니다" 정도가 아니라,

마치 꿀밤을 쥐어박듯 짧고 매섭고 날카로운 한마디.ㅠㅠ 

이곳의 서점 직원들은 서비스 개념보다는 감시나 관리 개념에 더욱 철저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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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후에로 내려올 때, 버스에서 만난 청년과 베트남어로 필담을 나누었다. 청년은 뜻모를 문자를 와글와글 쓰고, 나는 그걸 엉터리로 따라 읽고... 영문도 모른 채 한참 즐거웠다. 우리는 대체 무슨 말을 나누었던 걸까? 수첩에 남겨진 뜻모를 문자들을 해독하려고 호치민의 한 서점에 들러 한-베 사전 코너 앞을 서성였다. 여러 판본들을 비교해보다가, 그중 나은 사전을 집어들었으나 서문에 북한이 '복한'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내려놓았다. 인쇄와 교정 상태가 무척 열악했다. 누군가의 손길이 더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서점에서 문구류도 함께 팔고 있었는데, 면봉이 눈에 띄어 엉뚱하게 면봉 한 통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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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8-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진들 재밌게 보고 있어요. 직접 가보기 힘든 곳을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자일리 2007-08-0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르게 쟁여두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함께 봐주고 계신다니, 더없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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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곽 소녀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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