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책과 집
‘책을 꼭 책꽂이에만 꽂아 두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다소 반항적으로(혹은 창조적으로) 떠올려본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싶어질 것 같다. 침실에 욕실에 계단에 부엌에… 우리의 눈길과 손길이 닿는 이곳저곳에 책을 두되, 심미적으로 배치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 책꽂이에 다 꽂지 못하는 책들은 과감히 처분해버리는 나로서는 책의 행방을 다시금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주전부리
주전부리를 먹는 이유에 대해 문득 생각해본다. 꼭 배가 고파서라기보다 입이 궁금할 때 먹는 음식,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다주는 음식. 그런 것이 바로 주전부리의 매력 아닐까. ‘전통 간식’ 하면 왠지 촌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이 책에 소개되는 주전부리들은 소담스럽고 예쁘다. 건강하고 담백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마음 한구석이 더 훈훈해지는 것 같다.
맛있는 풍경
요리책은 실용적이기도 해야겠지만, 역시 예쁜 책에 마음이 간다. 그리고 만날 해먹는 음식보다는 이국적이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요리에 구미가 당긴다. 거기에다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읽는 재미가 한껏 날 테다. 다소 낯선 지명인 포트 콜린스에서 오래 살았다는 저자의 <맛있는 풍경>은 위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