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미래] 서평단 알림
폭력 없는 미래 - 비폭력이 살길이다
마이클 네이글러 지음, 이창희 옮김 / 두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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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맞서 비폭력 운동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다. 어제 아프리카 방송사 대표가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계속되는 촛불 행진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방송이다. 정확히 말하면 서버를 제공한 곳이다. 컨텐츠는 각 개인으로 게릴라식 중계가 이루어진다. 열정과 올바른 의식과 더불어 부지런함까지 겸비한 정의로운 사람들 덕분에 공중파보다 더 빨리, 그리고 여과장치 없이 현장에 없으면서도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이런 문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는 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살수차와 컨테이너가 동원된 폭력은 결국 무력감만 드러냈다.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폭력을 통한 위협이 효과가 있으려면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게 전제 조건이다.

공포의 자양분은 무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군부독재가 언론을 장악했던 이유도 여기있다. 양방향이 아닌 한 방향으로 흐르는 보도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게 가능했다. 지금은 사실에 대한 왜곡과 진실을 구별할 수 있도록 취사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있다. IT 강국에서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딱 한 사람있다. 바로 이명박. 그는 폭력과 폭압의 시대를 관통해서 살아남은 사람이다. 폭력은 이제 그의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그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시대에 힘을 발휘했던 폭력적인 지배 규범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사회와 그 구성원들은 진화해서 비폭력을 원하는 미래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는 홀로 과거에 남아 억압과 폭력을 여기저기 휘두르고 있다. 폭력은 결코 미래가 아니고 대안이 아니라는 걸 그는 모른다. 처벌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폭력은 상상력이 결핍되어 생긴다.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을 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소통에 대한 의지 부족 또는 다양성과 차이를 무시한 우월주의를 디딤판으로 삼아 폭력은 번창한다.

일련의 시국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은 걸 확신한다. 상상력이 부족한 대통령을 당황하게 하는 게 바로 진보된 시민 의식이니 말이다. mb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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