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
마티아스 아놀드 지음, 박현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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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로트렉이 한 말 중 한 문장이 쓰여있다.

"내 다리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난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 같다. 이 말 속에서 알 수 있는 건 그림은 로트렉에게 생존 수단이었다. 152센티미터의 키에서 멈춰버린 성장. 신체적 불균형이 그의 재능을 더욱 빛나게 했다. 까뮈의 말대로, 그는 인생을 연소하면서 보낸 것 같다. 아니 까뮈가 많은 예술가들한테서 보았던 것이겠지.

이 책의 단점은 저자의 주관이 지나치게 강하다. 로트렉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이런 책이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문장마다 드러나는 애정은 거슬리기도 한다.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책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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