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장애인이 된 후, 가족이 자기를 죽이려한다. 공포영화 같은데서 많이 본 설정이다.

이 소설이 소설로서 완결성을 가지려면
장모가 왜 그렇게 변해서 구덩이를 파게 되었는지,
아내가 쓴 고발문은 무엇인지 글로서 독자를 설득시켜야하지 않을까?

마지막엔 뭔가 있을거야 달려온 독자에게 `니가 상상해봐, 원래 오기는 나쁜놈이었어` 라고 말하는 건 소설답지 못하다.



간혹 자신의 성공만으로 성에 차지 않을 때가 있었다. 가까운 누군가의 실패가 더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 184 p.

죄와 잘 어울린다는 것만큼 사십대를 제대로 정의 내리는 것은 없었다. 사십대야말로 죄를 지을 조건을 갖추는 시기였다. 그 조건이란 두 가지였다. 너무 많이 가졌거나 가진 게 아예 없거나.
...... 힘을 악용하는 경우라면 속물일 테고 분노 때문이라면 잉여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십대는 이전까지의 삶의 결과를 보여주는 시기였다. 또한 이후의 삶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영영 속물로 살지, 잉여로 남을지. - 78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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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6-05-25 13:30   좋아요 1 | URL
약먹고 닝겔도 한병 맞고 힘내고 있어요!
오늘은 또 여름처럼 덥네요.
환절기도 아닌데 환절기 같은 날씨, 건강조심하세요^^
 

한강 작가의 책이 우리집에 이렇게 많이 있었네요^^
<소년이온다>랑 <노랑무늬영원>은 선물했다는~ 갖고 있을걸 그랬나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책은 <노랑무늬영원> 입니다.
선물하느라 몇번이나 샀는데, 정작 제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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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5-20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검은사슴만 빼고 다 있어요 _ ㅎㅎ 엄청 반갑네요~_~ㅎㅎ 전 그래도 역시 소년이 온다가 가장 좋았어요~_<

보물선 2016-05-20 09:40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시나몬님^^

2016-05-20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티코스터에 주목해 주세요^^
컵은 하나인데 앞뒤라서 두개같은 느낌 ㅋㅋ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덕분에 책상이 꽃밭이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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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6-05-19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컵도 넘 예쁘고 티코스터도 예뻐요!!

보물선 2016-05-19 16:03   좋아요 2 | URL
자랑질, 받아주셔서 감사함다^^

서니데이 2016-05-19 16:44   좋아요 1 | URL
티코스터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6-05-1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빨리 도착했네요.
보물선님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보물선 2016-05-19 16:39   좋아요 2 | URL
감사함다^^ 덕분에 좋은 하루네요!

[그장소] 2016-05-19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 후와 후와 여야하는건데~^^)
근사해요!^^
저도 저도 오면...일케 일케...할꼬예욤~^^
 
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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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술술 잘읽히는 한국소설을 만났다.
역시 30년 내공의 작가답다.
그가 건드린 가족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좋다.
이젠 핏줄가족보다 연대하는 가족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단, 인물들의 대화가 영 부자연스럽다.
실제 저런 문어체의 어휘를 선택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소설이니깐 그러려니 했지만 보는 내내 유머도 아닌데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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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05-19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의 예쁜 문학전집으로 나온 듯 합니다. 한국작가의 책은 처음 보는 듯..ㅎ

보물선 2016-05-19 08:44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책이 이쁘긴 했어요^^
 
올드걸의 시집 -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절실함만이 좋은 글을 길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이젠 절판이라 구할 수 없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흠.

시를 좀 읽어본 사람은 알고 있지만 색달라서 좋고,
시를 읽지 않은 사람은 느낌을 알게해줘서 좋다.

인생이 시같을 수는 없지만 시와 별개이지 않음을 알려주는, 나와 동시대를 사는 엄마로서의 글.
위로와 격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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