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결혼생활 중인 임경선 작가의 결혼이야기이다. 어제 돌아오는 기차에서 읽기 시작해서 다 봤다. 재밌기도 하고 짧기도 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나 또한 24년차 결혼생활자로서 그녀의 글을 읽으며 계속 우리집이랑 비교하게 되는건 당연한 것이었다. 나도 이런 면으로 쓸라면 꽤 쓸 수 있겠다만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무척 무던하고 비슷한 두 사람이라 별 다른 생각없이 애 하나 키우며 방방거리며 살다보니 둘이 사는게 세상 제일 편한 일이 되어버렸다는 거다. 죽고 못사는건 아니지만 하루라도 없으면 못사는 관계랄까...제일 공감갔던 이야기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적당히 피하면서 사는 것도 인간이 가진 지혜라는 것이다. 사랑, 결혼, 행복, 부부에 대해 골몰하기보다는 운동화 신고 걷다가 맛있는 스콘을 사먹으랜다ㅎㅎ 아주 좋다! 이런 결론^^
20대 후반 세명의 홀홀단신 여성 청년들의 코인(이더리움) 성공담. 너무 재밌고 리얼해서 이거보고 다들 코인하겠다고 덤빌까봐 걱정이다ㅎㅎ 나도 하고 싶어질만큼^^ 근데 읽고 난 후 내 느낌은, 무척 슬프다. 돈은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붙는다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나...7-80년대 열심히 죽도록 일하면, 자식새끼 대학은 보내고 집한칸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가지던 때가 그립다.(이것은 절대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이제는 영끌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안하면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시대이다. 월급은 2백만원인데 그거 갖곤 원룸임대료, 교통비, 식비, 생활비 하기도 빠듯하다. 인스타엔 좋은 것이 너무 많아서, 맛보고 놀고 싶은 것들 투성이인데 숨만 쉬고 사는데도 매일 마이너스 인생이다.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런 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묘안이 없다. 그러니 소확행이나 하라구?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