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윤정 옮김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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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도록 읽었다. 외국작가의 글은 내게 있어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이 책은 번역이 아주 좋은데도 그렇다. 아마 사고하는 방식이 달라서 주파수가 잘 안맞는 것일테다.

소아마비였던 저자가 수술로 찾게된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 사모예드 대형견 튤라를 키우는 노력과 행복, 엄마를 보내는 아픔, 친구 캐롤라인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 일인 가정에게 마을공동체가 주는 친절과 우정, 알콜중독과 실연 경험... 이 모든 것들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가르치려 하거나 이해받으려 하지 않는다. 개별적 경험으로 이루어진 인생 누구든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거다. 담담한 이 글을 읽다보면 내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각자의 삶에 대해 뒤돌아보게 만드는 글, 좋은 에세이를 만났다.

*그래서 마지막 장의 질문들의 나열은 촌스럽게 느껴진다. 사족이 길다.
*헌정받은 딕 체이신은 누굴까? 궁금. 못찾겠다. - 수술 이후에 재활치료를 도와준 물리치료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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