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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개봉 전에 책을 본다고 열심히 손에서 놓지 않고 봤다~
영화가 원작을 넘어서 더 잘 만들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고,
영화를 먼저 보면 책을 읽을 때 이미지가 고정이 되기 때문에
꼭 책을 먼저 보는게 낫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나이차의 남녀간 사랑이 화제가 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책에서는 좀더 섬세한 인간의 감정이 그려지고 있다.
독일문학이고 법률가의 책답게 다소 철학적인 문장들도 많고,
번역물인지라 매끄럽게 읽혀지지만은 않는다.
좀더 서술 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좀 아쉽더라...
한나가 자신이 문맹이라는 것을 왜 그렇게까지 밝히길 꺼려했는지,
미하엘은 한나에게 왜 더이상 다가갈 수 없었는지...
(물론 행간을 읽어야 한다~ 라고 말한다면 내 이해력이 모자람을 탓할 뿐이겠지만...ㅋㅋ)
내가 느끼기엔 한나든 미하엘이든 둘다 서로에게 완전히 다가가지 못했다고 본다.
사진을 오려서 가지고 있긴 했으나, 법정에서 아는척을 하지 못한 한나나
책을 읽어주는 테이프를 보내기는 했으나, 답장을 하지 못한 그나......
(그래도 글을 익혀 짧은 편지를 보낸 한나가 더 성숙한 사랑을 했었다고 생각됨. 역시 여자가 더 적극적인....후후)
그래서 더욱 아프고 힘든 사랑이 되었겠지.....
거기에 얽힌 전후 독일의 전범 처리문제는 그저 플롯을 진행시키는 장치일 뿐이라 생각된다.
물론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제이지만, 이 소설에서의 중점 스토리는 아니라는 생각*^^*
영화를 보면 또 어떤 느낌이 더해질까?
케이트 윈슬렛의 한나 역할... 이미지가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상도 탓겠지~~~ 영화를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