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좋아하는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겨울-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금부터 계절을 따라 읽고 싶어졌다. 시기마다 다시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시인이 보는 일상의 시선은 역시 곱다. 따뜻하다. 기타를 두어시간쯤 안고 있으면 노래가 지어진다는데, 읽고 있으면 배시시 미소가 머금어진다.
얼굴한번 마주치지 못했지만, 서로에게 격려와 사랑을 전했던 나의 친구 조송희씨의 마지막을 슬퍼하며 잠시 기도합니다.
이 책은 요즘말로 만년필 덕후의 기록이다. 신정민의 책 소개와 한때 필기구를 좋아했던 과거가 있었기에 -이젠 필기구를 통 쓸 일이 없어 할 수 없이 멀어졌다-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이 재밌다.만년필로 역사추론과 인물분석이 가능하다는^^잠시 내 만년필도 꺼내 잉크를 풀어 가동해 보았다. 며칠이라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