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Between Love and H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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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멜로물... 이런 영화 나 좋아한다....

타고난 감성~을 주체하기 위한 대체적 방법이라고 하면?ㅋㅋ

암튼 연애 이야기란 자고로

인간역사 이래 가장 최고의 이야기거리 아닌가?

게다가 밀란쿤테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약간 패러디한 제목이라니.... 뭔가 멋진 분위기 있을법 한데...

 

갠적으로 김승우는 별로였지만

(해변의 연인에서 이미지 좋아졌다^^)

장진영의 톡톡 튀는 싱글즈 이미지가 좋을거 같았고,

게다가 개봉하루밖에 안되는 따끈따끈한 영화라는

메리트까지 겹쳐서

휴가까지 내서 쉬고자 한 내 의지를 누르고 티켓을 끊게 되었다.

 

 

2. 영화를 보면서 


당당한 아가씨들이 요즘은 저렇게 연애를 거나~ 그랬는데

알고보니 술집아가씨란다....

그래, 술집아가씨라고 다 이상하게 보면 안돼....

그건 인간에 대한 편견일 뿐이야...그러면서 참고 앉아있으려니

점점 완전 가관이었다.

 

정말 이런 영화인줄 조금만 알고 들어왔으면

절대 안봤을텐데....후회막급!!!

내가 쫌 영화 시놉시스 이런거 안본다. 보면 영화가 잼없으니깐....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3. 이영화 절대 보면 안되는 이유

 

영운씨 이남자 정말 대책없는 놈이었다.

 

아버지 회사에서 돈 훔쳐나온 친구놈이랑 술집에서 술쳐먹고 놀고, 만화방 비디오가게하면서 노는 친구, 술집아가씨 등쳐서 돈뜯는 친구, 총각파티한다고 방석집가고, 애데리구 술집에서 욕질하면서 술파티하는 친구... 본인은 두다리 걸치다가 결국에는 참한여자랑 결혼까지 하는 놈!!!! 성질난다고 여자를 때리지를 않나, 게다가 미련까지 징한 놈!!!

 

그럼 연아씨는 나은가?

 

술집여자인건 열외로 하고서도, 가지지 못할 남자면 연애를 하지말던가, 확뺏든가, 술마시고 수면제 먹어가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결국에는 시골동네 술집으로 가는게 영운을 잊는길? 예이 못난 여자같은 이....그러니 그꼴로 살지.....

 

도대체 이런 신파같은 영화가 2006년작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무엇이 연애란 말인가? 사랑이란 말인가? 아무리 이해해 주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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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The Old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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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을 봤는데..... 여운이 너무 오래간다.

 

정치적 입장 無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영화에서 나오는 다큐적인 씬에서는 매우 불편하기만 했다.

시대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묘사만 했으면....하는....

광주항쟁때 피묻은 주검, 86년 건대사태, 87년 노동자분신...

이런 묘사가 어찌나 불편한지......

감독이 일부러 불편하라고 넣은 거 아닐까 싶을 만큼......

 

어쨌든 나는 멜로적 관점만을 견지하기로 했다.

6개월 만나 사랑하고 17년 기다리다가 윤희는 암이 걸려 죽고,

동료들에 대한 죄의식으로 거의 자진해서 잡혀가서 복역한 현우는

윤희가 낳은 딸과 조우한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바보같은 사랑 이야기....

 

영화는 멜로라인에도 집중하기 힘들게 한다.

둘이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들뫼에서의 행복한 생활? 별루던데...),

아이는 왜 낳았는지,

윤희는 왜 영작과 잠을 자는지,

도무지어떤 설명이 없다.

정말 불친절한 영화다.

 

그런데....

그 불친절함 속에서

두 배우의 대사와 연기는 무척 여운이 남는다. 

그들의 연기가

설명되지 않은 숨겨진 내용을 다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시대에서 비껴나가  있고 싶은 한윤희가

- 엄마와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에~ㅋ -

교수가 된 후에는 아이들을 숨겨주고

영작에게 겸손해져라, 역사 길어~ 그러면서 잠을 자는거....

구구절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 이해가 가드라.....

염정아를 한국영화 최고의 여배우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출소한 이후 머리가 세어버리고

마른 몸의 현우의 마루 닦는 모습이 

죄수로서 체득한 세월을 어찌나 잘 표현하는지......

(목소리 좋은게 완전 흠이더라. 대사 조금만 하길 잘한듯.....)

감방에서 난리치다가 그나이에 왜그러냐는 말씀에

침흘리며 대꾸하는 모습..... 눈물찔끔!

지진희라는 배우를 다르게 쳐다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

그 시대에는 시대가 사랑을 방해했다고 할 수 있겠지.....

정치적 시대의 아픔을 초월해버린,

경제지상주의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과연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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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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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름도 괴상하고 서로 배신하고 편먹고 하는 해적이야기가

왜 사람들한테 인기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깐...

예전엔 인디아나존스처럼 선과 악이 분명하고 단선적인 스토리가 인기 있었지만

이젠 뭔가 복잡다난하고, 그러나 캐릭터는 살아있고, 계속 교차하고 바뀌는 복잡한 플롯을 가진 영화들이 흥행을 하는것 같다.

 

사람들 사는거도

그만큼 복잡해지고 방방거리는것 같고 말야.....

좋게 말하면 그만큼 다양해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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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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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다 이상한 놈들이던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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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감독 전작 달콤한 인생도 별 내용은 없었다. 놈놈놈도 사실 별로 내용이라고 할 것이 없다. 우연하게 지도를 훔친 이상한 놈, 어쩌다 이상한 놈과 함께한 좋은 놈, 그리고 그 둘을 쫒는 나쁜 놈...

그런데 영화는 참 통쾌하다. 잘생기고 쭉쭉 뻗은 좋은 놈은 심지어 줄을타고 날아다니며 총을 쏘고, 이상한 놈은 정말 웃긴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ㅠ) 그리고 나쁜놈은...히히히...살짝 멋있어 주는 센스! 그 밖에 출연자들도 한 몫을 단단히 해 내며, 서부 활극을 잘 만들어 주셨다. 안그래도 볼 영화 없었던 여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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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 Old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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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남들이 좋다니깐 덩달이로 본 영화이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최고의 다큐다... 극찬하는 것 조차 부끄러워서 안할란다.

 

보면서 내가 그분들의 사투리를, 무언의 대답과 툭툭 쏘는 듯한 대화방식을,

너무나 잘 알아듣고 있다는 것 때문에

혼자서 많이 웃었다.

울 엄마아빠가 경북 출신이시고, 할아버지랑 동갑이시라는 점~~

 

다행히 내 부모님은 농촌 출신이 아닌 어촌 출신이시라

저렇게 힘든 삶을 사시지 않을 수 있으셔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와 평생을 함께 살고 늙고 닮아온 할아버지의 삶!!

소 여물 줄 것 없을까봐 농약도 치지 않고 힘들게 농사를 짓는 고집스런 삶!!

그렇게 선하게 평생을 살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저물어가는 노년과

사람보다 더 의리있는 늙은소를 보고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온 내가

과연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매일 조금씩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표현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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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09-03-04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늙고 닮아온 할아버지와 소의 삶..어찌보면 금슬좋은 부부같기도 하고...하여간 눈물 한양동이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