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이 북한에서 지낸 1957-63년의 기록이다. 아니, 소설. 글에 대한 자유를 빼앗긴 백석의 고뇌가 절절하게 그려진다. 읽으면서 힘들었다. 읽고 나서 오래남는 편은 아니지만, 읽을 때는 감정적으로 많이 몰입하나보다. 억압적인 그 시절 북한에 다녀온 것 마냥 잘 읽어지지도 않고 몸이 힘들었다. 최근 읽은 책들이 다 그랬다. 그만 봐야겠다.
노동운동을 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시점에서 쓰여진 연작 단편 소설이다. <철도원 삼대>를 읽은 후라 그런지, 그닥 노동자 소설로서 특별하게 읽히진 않았다. 그보다는 한 여성이 느끼는 나이들며 변해가는 부부의 느낌,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한계, 어려운 형편을 타개하기 힘든 현실적인 막막함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내처 읽어본게 참 오랫만이다. 다행히 주말이기도 했고!두 달전 읽었던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딱 이어진 이야기 같았고, 심시선은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의 대표주자 같았다. 김완선도 자아를 찾기 위해 2006년에 하와이에서 잠시 살았었다고 했고....나 피부가 까맣고 이국적이라고 고향이 동남아 아니면 하와이냐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고향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은데, 가서 훌라춤 배워보고 싶은데, 언제나 함 갈 수 있을라나~ 하와이 가고 싶어요!ㅎㅎ#시선으로부터#정세랑#알로하나의엄마들#이금이#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