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이 북한에서 지낸 1957-63년의 기록이다. 아니, 소설. 글에 대한 자유를 빼앗긴 백석의 고뇌가 절절하게 그려진다. 읽으면서 힘들었다. 읽고 나서 오래남는 편은 아니지만, 읽을 때는 감정적으로 많이 몰입하나보다. 억압적인 그 시절 북한에 다녀온 것 마냥 잘 읽어지지도 않고 몸이 힘들었다. 최근 읽은 책들이 다 그랬다. 그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