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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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의 소설과 산문이, 곁에 와서 연달아 읽었다. 그녀의 첫 작품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소설집의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보기 시작했으니, 알게 된지 벌써 6년.

김작가의 소설엔 이렇다 할 대단한 스토리가 있진 않다. 참으로 소소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은 그저 평범하다. <복자에게>는 어릴적 제주 고고리섬-가파도 정도의 작은 섬-에서 만났던 옛친구 복자랑, 나이들어 판사와 원고의 위치에서 재회하게 되는 내용이다. 한 문장으로 해놓으니 조금 거창해 보이는데, 소설로 읽으면 그렇지 않다. 사람 사는게 다 그렇게 다시 얽히기도 하고 풀리기도 하는 것이다.

주변인물들을 통해서 다른 라인의 이야기를 섞어 놓는 것도 그녀 글의 특징이다. 90년도 투쟁시기에 일어난 고모 이야기, 주인공을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오세, 경제적으로 능력없었던 가족, 해녀였던 복자네 할망이야기, 이선 이모 이야기... 이 또한 자연스러운 삶의 이야기들이다.

그녀는 이제 문단에서 상도 많이 타는 중심(!) 작가이다. 산문집을 보면 마흔 근처인 듯 한데, 그녀에게 또 다른 인생의 굴곡이 생길때마다 어떤 이야기로 깊어질지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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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0-02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물선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나요.
새 글 보고 인사 드립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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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집이다. 서너페이지만에 스토리가 완성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짧은 글도 이기호가 쓰니 이렇게 완성도가 좋구나 하며 한 편 한 편 웃어가며 금방 후루룩 읽었다.
짧은 글에 익숙해진 우리시대 사람들에게 딱 알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금방 하나의 스토리를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기호 작가가 장편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짧은 글은 누구든 쓸 수 있지만, 장편은 아무나 못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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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 - 이름 없는 것들을 부르는 시인의 다정한 목소리
이근화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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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의 제목 페이지에 아이들의 그림이 있는게 귀엽다. 시인의 예민함을 다독여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삶의 균형감을 잘 잡아갈 수 있었다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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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 뒤라스가 펼쳐 보이는 프랑스판 ‘부부의 세계’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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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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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이원하 지음 / 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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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놀아나는 내 인생이 나는 좋아요. 당신으로 탕진하는 내 삶이 좋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포기하면 좋겠어요. 나만 당신을 잡게요.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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