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드릴 걸 그랬어요.
가시는 길, 떠나 가시는 길 따스하라고...

그럴 걸 그랬어요.
이제 와 돌이켜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내 곁을 떠나는 당신이지만
그리 매섭고 추운  날이었는데,
그리 보내는 것이 아니었는데...

 

 


Write 사과씨
Photo 풀씨네 누군가

Music 그리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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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진 거장들의 예술 - 매그넘 풍경전

일   시 2002년 12월 13일-2004년 2월 28일
장   소 선 아트센터
문   의 02-734-0458

살아있는 전설, 로버트 카파(Robert Capa)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후예들이 지금 오고 있다. 신화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 사진작가 모임인 매그넘(Magnum)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매그넘 풍경 사진전은 우리가 알고있는 풍경사진과 상이하다. 우리는 매력적이거나 아름다움을 담은 풍경 사진을 접해왔다. 그러한 사진들은 관광객의 시선을 모으고 불러들이는 관광산업과 관련이 깊다. 관광 엽서, 광택나는 인쇄매체에 실린 풍경사진의 경관 예찬은 대규모 관광산업에 헌신한다. 그러나 매그넘의 풍경사진은 인류에 의해 변화하는 대지, 환경, 지구를 향한 자각과 인류가 당연시해온 풍경에 관한 관념에 파문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의 사진 작업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참여인 것이다.

매그넘이 지난 56년에 걸쳐 기록한 방대한 사진서고에서 엄선된 130여 작품의 풍경사진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되어진다. 풍경바라보기, 실재하는 풍경, 재발견된 풍경, 전쟁 풍경, 풍경 속의 인간이 바로 그것이다. 본 전시 작품은 한 장의 사진 속에 인간과 자연을 밀접히 관련시켜 풍경의 재발견은 물론 자연과 인류에 관하여 더욱 심오하게 사색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1. 풍경 바라보기
풍경을 바라보는 이의 관점에 의해 구성되어진 풍경사진을 들 수 있다. 인간의 풍경바라보기는 영적인 경험이며 문화의 반영이다. 경관을 명상하는 사람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그 자체와 연루관계에 놓여있다.Robert Runcie의 말처럼 중세시대 중세인은 그들의 종교 때문에 여행자가 되었지만 오늘날 현대인은 관광이 그들의 종교가 되었기 때문에 여행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2. 실재하는 풍경
어느 지역과 그 지역의 아름다움을 여행하고 발견하고자 하는 동경은 사진의 응시를 통해 강화된다. 예로, 미서부, 알프스산맥, 나일강 등을 들 수 있다. 풍경사진 애호가들이 느끼는 감정적인 떨림은 사진적인 요소를 구성하는 사진작가의 시각 덕택으로 여겨진다. 미광을 발하는 토파즈(황옥)같은 빛의 상태 독특한 분위기의 신기루,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기층의 변화 등은 경이롭다.

3. 재발견된 풍경
사진작가들의 시선은 건설하고 파괴하기에 바쁜 현대사회의 시각적인 기호와 메시지를 잡는다. 산업의 제재와 그 파편은 현대 사회의 형상이며 인류에 의한 조각품이다. 한편 우리들은 길가, 차도, 인도에서 미로를, 풍치를 더하는 기하학적인 도형의 패턴을, 사람, 동물, 물체의 갑작스런 출현에 의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재발견한다.

4. 전쟁풍경
매그넘은 전쟁으로부터 태어나서 지난 50여 년 동안 전쟁의 목격자로 남아 왔다. 매그넘의 창립자인 로버트 카파는 베트남에서 순찰 취재 중 지뢰를 밟아 유명을 달리했고 다른 창립자인 데이비드 세이무어는 수에즈 전선에서 이집트군의 기총 소사를 맞고 최후를 맞았다. 매그넘은 전쟁터를 앞서가거나 뒤따르면서 전쟁을 폭로해 왔다. 전쟁터의 참화로 일그러진 도시, 국경지대의 난민 등 전쟁에 관한 덧없는 풍경은 유린에 대한 기억이자 평화를 갈구하는 장소이다.

5. 풍경 속의 주연
풍경사진 속의 인간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인공이다. 그들의 땅, 그들 노동의 소산, 그들의 여정에서 주역이어야 한다 나아가 역사, 농경, 경제, 관념적인 분야까지..... 인류는 때때로 혼란과 불안, 때때로 유토피아와 조화를 창조하는 주연 배우이다.


매그넘의 풍경사진들은 독특한 개인적인 스타일로 기록되고 해석되고 재발견되었다. 사진의 스타일은 사진작가가 가진 독특한 표현법을 지칭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매그넘의 사진작가들은 리포터라기보다 작가에 가깝다. 그리고 풍경사진의 주제는 현존하는 시대와 공감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다. 전쟁의 풍경, 농경의 풍경, 산업화의 풍경, 도시의 풍경, 고속도로의 풍경, 폐허의 풍경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매그넘의 시대정신이 풍경사진에서도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매그넘 사진작가들의 사진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기간 중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2시에 본 전시 코디네이터인 이기명씨의 특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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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님께서 2003-09-13일에 작성하신 "다시, 마을에서..."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다시, 마을입니다.



화엄사, 남원, 임실, 전주, 진안, 안천, 동향을 거쳐

버스를 6번 갈아타고

어둡기 직전 겨우 들어섰습니다.



하동, 남원, 임실에서

진안으로 직접 접근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없습니다.



도청소재지 전주가 역시 전북권, 지리산권 교통의 Hub입니다.



다만, 원치않던 경유지 전주에서 예상치 않은 큰 소득을 거두었습니다.

태백산맥 1권을 드디어 구한 것입니다.

무심코 들린 어느 헌책방이었습니다.

열화당의 미술서선 1권인 E.H.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상.하권과 함께입니다.

다 합쳐 1만원입니다.



간김에 한옥마을 정찰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주 순찰 소요시간은, 춘천보다 2배정도 더 걸리는 감입니다.



마을에 오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8시, 이오덕선생과 권정생선생이 30년을 주고 받았다는

30년의 편지라는 TV프로를 Monitring하는 등으로

심신을 추스려야 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새집으로 이사를 하는 등

할일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무진장 트라이앵글, 88호-영남 소통권, 남해권역, 지리산-섬진강 권역을 돌며

새로운 의욕과 믿음을 가득 품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아껴두었던 전라남도 도서권역을 돌고 싶습니다.



그럼, 남반부가 손아귀에 꽉 들어찬 느낌이 들 겁니다.





하고자 하면, 해내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서, 그 일을 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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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씨님께서 2003-09-19일에 작성하신 "2003. 9. 14. 일요일 - 매미가 세상을 뒤집다. 진안으로 진안으로..."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매미의 영향으로 세상이 어수선 하다. 남녘을 할퀴고 간 매미는 많은 이 땅의 사람들을 앗아갔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은 또 어찌 할 터인가? 오열하는 모습이 뉴스시간마다 가슴을 후빈다. 해수의 온도가 상승해서 전례 없이 강한 태풍이 불어 와 예상치 않은 피해를 입었노라고 하지만 이건 이미 예고된 재앙이다. 오염으로 지구 환경이 변해가고 있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오늘날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온도의 차이는 작다고 하지만 이를 수용하는 식물의 변화는 큰 것이다. 나라 전체의 작부체계를 바꾸어야 농업이 가능 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큰일이다. 농촌은 더 피폐해지고, 피폐해진 농촌에 남아 있는 것은 노인들뿐이니 길게 잡아도 10년 후의 우리 실정이 어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여러 가지로 한숨이 나오는 아침이다.

2주간의 이별을 아이들에게 어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별 수 없는 노릇이다. 수연이 지호를 마주하고 “아빠 출장 갔다가 올께~ 잘 놀구 있어.” 그게 전부다. 아침 9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도로가 밀릴 것이 염려스럽다. 정식 씨와 12시에 죽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로 사정이 어떨지를 몰라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평소대로라면 1시간 정도 더 있다가 출발을 해도 될 터이지만 오늘은 왠지 일찍 출발해야 할 듯하다. 아이들과 간단한 작별인사를 했다. 수연이는 가을 운동회에 아빠가 참석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눈치 챈 듯 하다.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의 손을 놓고 돌아서기가 어려웠다. 지호는 몸살을 앓느라 아무 생각이 없다. 밤새 칭얼거리고 앓느라 기력이 없는 듯 하다. 되돌아보며 아쉬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이 여지없이 시험 당하는 기분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예상과는 달리 도로는 전혀 막히지 않았다. 매미 때문에 다들 귀경을 서두른 모양이다. 오히려 평소보다 속도를 더 내도 지장이 없을 정도다. 따로 출발했을 기남 씨에게 전화를 했다. 영동이 막히지 않으니까 이리로 오라고... 이미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한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일죽 나들목으로 들어섰다. 채 11시가 되기 전이다. 12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다. 정식 씨에게 전화를 했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노라고.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차를 세웠다. 한적한 시골 버스 터미널의 정취가 정겹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정식 씨가 나타났다. 동행한 사람이 큰 매형이란다. 주섬주섬 짐을 옮기고 떠나려는데 큰 매형이 정식 씨에게 한마디 한다 “밥 잘 챙겨 먹어” 짧은 말이지만 동기간의 사랑이 묻어난다. 일죽을 떠났다.

능길에 도착하니 이미 기남 씨와 용재 씨가 이미 도착해 있다.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이사 할 집으로 갔다. 폐교 뒤쪽의 집 한 채를 얻어 일부가 그곳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사람들이 다 도착한 후에 청소 도구를 챙기고 그 집으로 갔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집이라 청소 할 것이 많다. 청소를 하는 도중 김석균 씨가 찾아 왔다. 해가 질 때까지 청소를 마치고 저녁을 챙겨 먹었다. 오늘부터는 기석 씨와 내가 식사 당번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들 사무실에 앉아 메일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동안 석균 씨가 막걸리를 한 말 받아 왔다. 청소 한 집으로 자리를 옮겨 터다지기를 하기로 했다. 밤이 이슥하도록 흥겨운 자리가 이어졌다. 석균 씨의 구수한 터다짐과 축원가가 모두를 즐겁게 했다. 내일부터 이곳에서 자리라던 계획을 포기하고 몇 사람은 막걸리에 젖어 새집에서의 첫 밤을 의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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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추워~(c)한잔??    정식오빠?
<정식>行百里者半九     누구냐?
아이 추워~(c)한잔??    나 지은이
<정식>行百里者半九     어?
<정식>行百里者半九     안자구 뭐해냐
아이 추워~(c)한잔??    그냥...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리구 춥긴 뭐가 춰?
아이 추워~(c)한잔??    사실은 오늘 재호오빠 회사 갔다가
아이 추워~(c)한잔??    사고현장좀 볼라구 갔는데 못찾았어
<정식>行百里者半九     어....
<정식>行百里者半九     봐서 뭘 할라구...이그..
아이 추워~(c)한잔??    구래두 어디서 사고났는지는 알아야지... 
아이 추워~(c)한잔??    오빠 와줘서 넘 고마웠구 울 오빠 이쁜모습만 잘 기억해줘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랴
<정식>行百里者半九     흠..
아이 추워~(c)한잔??    오빠 내가 오늘 음주단속에 걸렸는데
<정식>行百里者半九     ??
아이 추워~(c)한잔??    그냥 훈방이거덩
아이 추워~(c)한잔??    그럼 딱지날라와?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래 잘났다
아이 추워~(c)한잔??    그럼 어케 
<정식>行百里者半九     아마도...그럴걸
아이 추워~(c)한잔??    죽갔는데...
아이 추워~(c)한잔??    얼마야?
<정식>行百里者半九     술 먹구 운전하구 지랄이야
아이 추워~(c)한잔??    죽을라구...
아이 추워~(c)한잔??    얼마야?
<정식>行百里者半九     글쎄...
아이 추워~(c)한잔??    얼마있음 날라오나?
<정식>行百里者半九     훈방이면 4-6만원 정도
<정식>行百里者半九     7-10일 정도
아이 추워~(c)한잔??    울 아빠가 보믄 안되는데...
아이 추워~(c)한잔??    그럼 안되는데...
<정식>行百里者半九     보시겠지..
아이 추워~(c)한잔??    안돼
아이 추워~(c)한잔??    나 아빠한테 맞어
<정식>行百里者半九     애들은 맞으면서 크지
아이 추워~(c)한잔??    하긴 술먹구 죽나 맞아서 죽나 좀 아픈거 빼믄 똑같겠다
아이 추워~(c)한잔??    구지?
아이 추워~(c)한잔??    어쨌든 죽는거니깐...
아이 추워~(c)한잔??    나 울오빠 보구싶다
<정식>行百里者半九     나두..
<정식>行百里者半九     참아라..
아이 추워~(c)한잔??    울 오빠가 오빠 많이 따랐잖어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니까 나두 보구싶지
아이 추워~(c)한잔??    울오빠 좀 많이 다독거려주지 
아이 추워~(c)한잔??    왜 음주운전하는건 가르켰어?
아이 추워~(c)한잔??    이궁...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래 내 잘못이다
아이 추워~(c)한잔??    오빠한테 배워서 그래
아이 추워~(c)한잔??    흠...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런가...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런가부다...진짜
아이 추워~(c)한잔??    아니야..
아이 추워~(c)한잔??    오빠가 가끔씩 했어
아이 추워~(c)한잔??    구래서 내가 막 화내구 그랬는데...
아이 추워~(c)한잔??    이젠 내가 하게 생겼다
<정식>行百里者半九     하지마라
아이 추워~(c)한잔??    그게 말루 하지마라 한다구 안하게 되나?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럼 맞을래?
아이 추워~(c)한잔??    오늘 해보니까 그냥 그렇더라구
<정식>行百里者半九     술을 끊던가 운전을 끊던가
아이 추워~(c)한잔??    춘천에서 여기까지 와서 때리게?
아이 추워~(c)한잔??    오빠 나 낼 춘천갈꺼야
<정식>行百里者半九     왜?
아이 추워~(c)한잔??    울 재호오빠 보러
<정식>行百里者半九     이그...
아이 추워~(c)한잔??    비 마니왔어?
<정식>行百里者半九     아까 쪼금
아이 추워~(c)한잔??    울오빠 흘러내려가지 않았겠지?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럼
아이 추워~(c)한잔??    오빠 낼 시간돼?
<정식>行百里者半九     주말에 와라
아이 추워~(c)한잔??    안돼
<정식>行百里者半九     넌 내일 출근 안해?
아이 추워~(c)한잔??    오늘 갈라했는데 하루 참았단 말야
아이 추워~(c)한잔??    난 13일까지 휴가 받았어
 아이 추워~(c)한잔??   울점장이 작년에 나랑 비슷한 일을 겪어서 알아서 잘해줬어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그랬구나...
 아이 추워~(c)한잔??   응...
 아이 추워~(c)한잔??   낼 시간 안돼?
 <정식>行百里者半九十  좀 바쁘긴 한데..
  아이 추워~(c)한잔??  안돼믄 나 혼자 가지 모
  아이 추워~(c)한잔??  나 이제 춘천 자주 갈꺼야
 아이 추워~(c)한잔??   자주 보자
  <정식>行百里者半九   정말 올 거면 연락하구
 아이 추워~(c)한잔??   연락하께 
 아이 추워~(c)한잔??   군데 번호 몰라
  <정식>行百里者半九   운전하구 올거야?
 아이 추워~(c)한잔??   응
 아이 추워~(c)한잔??   술 안먹어
  아이 추워~(c)한잔??  내가 좀 힘들었어
 <정식>行百里者半九十  조심하구...운전
 아이 추워~(c)한잔??   오늘
 아이 추워~(c)한잔??   응
  아이 추워~(c)한잔??  전화번호는 병민오빠한테 물어보믄 되겠다
 <정식>行百里者半九十  019-371-0709
 아이 추워~(c)한잔??   아랐어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것두 모르구..
  아이 추워~(c)한잔??  낼 가서 연락할께
 아이 추워~(c)한잔??   미안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그랴
  아이 추워~(c)한잔??  오빠가 나한테는 명함 안줬잖어
 <정식>行百里者半九十   ^^
 아이 추워~(c)한잔??   구니까 그렇지
  아이 추워~(c)한잔??  낼 내가 웃으면서 갈께
 <정식>行百里者半九十  응 그래
  아이 추워~(c)한잔??  울오빠한테 모사다주지?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글쎄..
 아이 추워~(c)한잔??   꽃 사가야 하나?
  <정식>行百里者半九   시원한거 사줘라 더우니까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그래 그것두
  아이 추워~(c)한잔??  울오빠 시원한거 좋아하니까 시원한거 사가지구 가야겠다
 아이 추워~(c)한잔??   과자랑
 아이 추워~(c)한잔??   담배랑
 아이 추워~(c)한잔??   맥주랑
 아이 추워~(c)한잔??   꽃이랑
 아이 추워~(c)한잔??   ㅋㅋ
 아이 추워~(c)한잔??   많다
 <정식>行百里者半九十  ㅋ
  아이 추워~(c)한잔??  오빠 나 정말 울오빠 보구싶다
  <정식>行百里者半九   그래 실컷 보구 싶어해라
  <정식>行百里者半九   재호두 그럴테니까
 아이 추워~(c)한잔??   그렇겠지...
  아이 추워~(c)한잔??  빨리 꿈에 나타나야하는데...
  <정식>行百里者半九   꿈에라도 나타나면
 <정식>行百里者半九十  좋겠지..
 아이 추워~(c)한잔??   좋겠지
 아이 추워~(c)한잔??   좋겠다
 아이 추워~(c)한잔??   나 진짜 술 다꺴다 
  <정식>行百里者半九   술 많이 먹지 말구..
 아이 추워~(c)한잔??   응... 
 아이 추워~(c)한잔??   :@화내줘야지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그래
 아이 추워~(c)한잔??   오빠 어여자
  아이 추워~(c)한잔??  나두 이제 집에 가야겠다
 아이 추워~(c)한잔??   낼 보장
 <정식>行百里者半九十  그래 잘가구..
 아이 추워~(c)한잔??   응...
 <정식>行百里者半九十  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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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재호 교통사고 나서 죽었어요.
메세지 보는데로 연락주세요."

빗소리에 놀라 깨었던 그날 새벽녘에
그 녀석은 도로 중앙난간을 넘어
마주오던 차를 들이박고
병원으로 이송되자마자 숨을 거두었다.

그 녀석을 바다에 묻는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도...
또 내 심장에도...

Write 사과씨

Photo 이연 (異緣)
f3/drummin ~ 5 / 0 / 115
2004-01-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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