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후기.

 

본문 중에 pronoun (대명사) 라는 말이 나온다. 그때 이 만화 스트립이 생각나서 올렸다. Calvin and Hobbes 만화의 으뜸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온라인에서 그림을 구할 수 있나 찾다 보니까 같은 생각인 사람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노래는 Big Star 의 오래 된 곡, Try again 인데 역시 본문을 옮기다가 생각이 나서 연결했다. 노래가 좋고 가사도 좋다. (여기 누름-노래 파일이 플레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It doesn’t matter whether I express an intention (‘I’ll do x’) or receive what is beyond doubt a directive (‘do x’), whether I work out or am told something about myself, or give myself (or am given) an implicit directive (‘I/You must/should/ought to do x’), or (0) whether I work out, or       find out something about an action (‘x is/would be right’).

 

(0) 이번에 내용 옮기면서 그래 이 맛에 한다싶어지던 부분. 저자가 괜히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둘 사이에 뭔가 차이가 있어서 work out find out 이 나란히 놓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여태까지 이 둘을 그다지 크게 구분해 오지 않고 읽고 썼다. (물론 work out 에서 solve 의 의미 말고) , 둘 다 생각하다 발견하다 깨닫다 알게 되다 등으로. 두꺼운 사전을 찾아 보았더니 전자 work out calculation speculation 이 후자에는 discover make something in case experiences 등이 있었다. , 아마도 이 것인가 보다 하고 일단 접수를 한 뒤 도서관 옆 자리 학생과 또 친구에게도 물어 봤다. 이 둘이 그렇게 다르다고 봐도 되느냐고. 둘 다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다. , work out find out 은 많은 경우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그게 엄격하다기 보다는 일용적이라는 말을 들었고, 전자는 reach an answer mostly through thinking 의 의미가 강하다면, 후자는 물론 through thinking 이 있되 전자에서는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 의미, experiences 가 있다는 것. 즉 경험을 해서 깨달아서 혹은 어떤 방법을 써서 (직간접적으로 모두) 그게 그런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단다. 작은 것이지만 하나 배운 것 같고, 이렇게 알면 까먹지 않을 것 같아서 공부가 된 것 같고 좋았다.  

 

I have not turned to an examination of my personal preferences, or the law, or a (1) Machiavellian acquaintance, for I want to do what can truly be assessed as right.

 

(1) 마키아벨리적 지식이라니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내게 마키아벨리적 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구글을 돌려 보았지만 나오는 게 없었다. 이 책은 설명이 상세한 편이고 어려운 전문 용어를 많이 쓰지도 않아서 책을 옮기면서 소외감 같은 것을 느낀 적은 아직 많지 않은데 이번에 크게 걸렸(?) .

 

But dilemmas which are resolvable only with remainder show how these two (2) may come apart.

 

(2) 둘이 서로 달리 가다. 보면 바로 알겠는데, 써 보라고 하면 distinguish differ discern 등이 나올까 먼저 나오기 힘들 말이다. 신문이나 문서에서 자주 보이는 말이면서도.  

 

But ‘y is the right action’ is now inappropriate; y is not right. It involves, say, causing a terrible amount of suffering, breaking a promise, or doing what is shabby.  In vain do I protest that now ‘I want to do what is right’, to undo past wrongdoing and start afresh with a clean slate. I should have thought that before. The(3) ‘satisfactory review of my own conduct’ is not for me, or at least, not yet; remorse and guilt are my portion.

 

이 문단은 번역이 아니라 독서고, 공부고 그랬다. 아무튼 (3) 은 지난 번 번역과 후기에서 흄이 명시한 세 개의 행복의 조건들 관련해서 반복된 것인데, 전보다 더 그 의미가 분명해지는 것 같다. , 여기서의 satisfactory 란 내가 나의 지난 행위를 돌아 볼 때 얼마나 잘 했다고, 옳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가의 차원에서 만족할만한 그만하면 좋았다고 할만한의 의미다. 지난 번에도 의견이자 질문을 던져 봤듯이, ‘만족스러운 검토라고 직역을 해 버리면 뜻이 잘 통하지 않을 문구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 어떤 것이 제일 좋은 대응일지. 우선 만족스러운 지난 행위의 검토 등으로 옮기고서 검토 과정이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 결과로서 내게 만족감과 다행감이 든다의 것을 뜻한다고 주를 달 수 있겠다 정도만 떠오른다.

 

Here we see action guidance and action assessment distinguished. The explicit directives and the oughts, shoulds, and musts give the guidance, but ‘y is the right action’ assesses the action and gives it (4) a tick of approval. And in some cases, the tick is not warranted. So ‘y is the right action’ is not true. 찬성의 도장 이렇게 하는 게 기계적인 번역이겠는데, 승인의 표식 정도로 받았다.

 

How does this point (5) fare in relation to the virtue ethics account? (5) compare to do 로 받았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지야 파악하기 어렵지 않았으나, fare 란 말에서 그 의미가 바로 전달되어 오지 않았다. 알고 지내는 원어민에게  이 말 이 뜻으로 자주 쓰냐고 물었더니 꽤 그렇단다. 이번 기회에 알아 두자고 정리했다.

 

7. to experience good or bad fortune, treatment, etc.; get on: He fared well in his profession. 

8. to go; turn out; happen (used impersonally): It fared ill with him. 

 

Some people may find this counter-intuitive, but I myself find it (6)an attractive feature of the account. (6) “매력적인이라는 말로 되지만 그렇게 옮기고 나면 그 이론더러 왜 매력적이라고 말하는지를 알 수 없어서, 이렇게 되면 저자가 마치 빈 말이나 자기만 아는 말 하는 것처럼 될까봐 appealing 으로 받아서, ‘논조가 호소력이 있다, 울림이 있다, 설득력이 높다정도의 뉘앙스로 받았다.

 

 

이거야 도덕적 결정,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 그런 것하고 상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 옮긴 분량 또 지난 번 행복을 위해 매우 요청되는 조건들 있었던 분량..들 덕분에 생각이 많았다.

 

카테고리들을 몇 개 닫고 하얀 책과 다른 하나만 남겼는데, 나중에 이랬던 나와 이후를 돌아 보면서 “satisfactory review of my own conduct” 하게 될지 모르겠다. 나중에 아무리 많이 후회한들 소용 없고, 스스로를 엄한 데 빠지지 않게 미리 잘 해야 옳고 좋은 다는 말이 맞다 싶으면서도 고약하고 참 까탈스러운 소리다..하게 된다. 

 

이런 잡생각의 와중에 바로 이 부분을 읽었던 2월 어떤 날의 수첩을 펼쳐 봤다. 아마 그날 어디선가 봤던지, 시편 1편이라 해 놓고 덕 윤리학의 이번 내용하고 상관이 있는 것 같다고 적어 놨다. 구글로 시편 1 편을 다시 찾아 읽어 보는데 이걸 읽은 사람이 나 맞나 싶고 일년 안에서도 서로들 많이 깜깜하구나 싶고 그랬다.    

 

http://school.missionseed.net/middle/english/data/2003/06-09.html

 

 

* 아래는 위에 올린 노래 Try again 의 가사.

 

Lord I've been trying to be what I should

Lord I've been trying to do what I could

But each time it gets a little harder

I feel the pain

But I'll try again

Lord I've been trying to be understood

And Lord I've been trying to do as you would

But each time it gets a little harder

I feel the pain

But I'll try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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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11-0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헷 저 만화 퍼갈께요 ^^

am 2006-11-0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페이지를 갖고 계시면 게다가 그 살림까지 와..아닌가.. 그 살림이 이 살림이라 괜찮으신가..오지랍 넓은 생각이나 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가져 가시든 아니시든 저는 모르고, 암튼 딸기님 보시라고 하나 더 올리는 거네요. 이 무렵 제 뜻과 무관하게 고질라를 시대별로 연타로 봤었거든요. 그런 뒤에 만화를 봐서 그런지 무척 웃겼었어요. 자꾸 생각이 나서 또 웃기고..참 보고 앉아 있기 힘들던 고질라의 공포? 가 사라져서 그런지 그때 보다는 덜 웃기네요^^



* 또 아참, minotaurus 도 그렇고 위 만화도 그렇고, 일부는 두어 달 뒤, 일부는 몇 달 뒤에는 링크가 끊어질 거예요. (좋아 보이는 것들은 갖겠다고 따로 모아가고 있었거든요.) 그게 안 괜찮으시면 저장을 하시고 업로드를 하시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