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으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이번에는 후기가 짧다. 지난 번 보다 쉬웠다는 아닌데 막상 기록으로 남길 것이 많지 않았다.

 

 

Virtue ethicists (1) want to emphasize the fact that, if children are to be taught to be honest, they must be taught to love and prize the truth, and that merely teaching them not to lie will not achieve this end. But they need not deny that, to achieve this end, teaching them not to lie is useful, or even dispensable.

 

(1) Want to 하기를 원한다 로 받을 수 있겠으나 어쩐지 저자가 그런 나 그러고 싶어차원을 말하려는 것이 아닌 듯 해서 점 하나 찍고 넘어가 봤다. 이후의 문장에 need not  이 나오는 데 저 부분인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 want to (need to) vs. need not 의 대구로 받았다. 내가 보는 책이나 저널에서도 want to 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지금의 식대로 되기를 원하다의 의미인 경우가 있다.

 

 

(2) UNCODIFIABILITY

 

(2) 이 말이 딱 그런 말이다. 영어로는 감이 오는데, 우리 말로 딱 떨어지게 말이 안 나오는 말.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해 봤다. 강령화가능성, 명문화가능성, 적시가능성, 규약화 가능성 규범화 가능성 등등. 그 중에서 아무래도 이 말은 성문화 가능성이 맞는 것 같아, 그렇게 옮겼다. 그런데 막상 옮겨 놓고 보니, 다른 성문화 생각이 나서 옆에 한자를 붙였다. 내용을 보면, 문장으로 완성한다의 성문화라기 보다는, 규칙 원칙으로 순열을 세워서 체계를 세운다, 체계화 (계통?)가능성 그 뜻인 것 같다. 전공자라면, 아마 큰 고민 하지 않고서 잘 골랐으리라.

 

 

What then of the claim that virtue ethics, typically, rejects the idea that ethics is codifiable in rules or principles that can provide specific action guidance? It now (3) stands revealed as a claim that invites the rather tiresome response, ‘Well, it all depends on what you mean by “codifiable”.’

 

Stands revealed being revealed 로 받았다. 그런데 이런 식의 표현 stand + pp 가 흔하고 자연스러운 영어인지는 잘 모르겠다. 

 

 

One reason has been (4)the increasing sense that the enterprise of coming up with such a set of rules or principles has failed. In this early, heady days of applied ethics, it looked feasible, but (5) as more philosophers relying on the same abstract principles applied them in such a way as to produce different conclusions, as different modifications or exclusion clauses were put on the general principles to yield different conclusions, as more philosophers trying to resolve real-life hard cases in medical ethics found themselves compelled to say that there were good arguments on both sides—as, quite generally, the gap between the abstract principles and(6) the complex particularity of concrete moral situations became more obvious, so the idea that the rules should have both the features mentioned began to lose its appeal.

 

 

(4) 이런 말들이 쉬운 듯 애매한 구석이 있다. 이하의 생각 (인식) 을 크게 해 왔다/증가시켰다/확산시켰다/확대시켰다 등등. 이 부분의 의미를 잘못 해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번역 하는 사람 따라 다양할 수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확산으로 (끝에 호소력을 잃어가게 되었다고 하길래 그렇다면 초기엔 팽배했다 의 의미가 큰 것 같아서) 받았다. (5) as 가 반복되고 있다. as time goes 정도로 받을까 아니면 because 로 받을까 좀 생각해 보다가, 실제로 옮겨 놓으니 because 로 했을 때 좀 딱딱한 것 같아서 as time goes 로 받았다.

 

 

The Devil,(6) after all, can quote scripture to serve his own purposes; one can conform to (7)the letter of a rule while violating its spirit. Hence it was recognized that a certain amount of virtue and corresponding moral or practical wisdom (phronesis) might be required both to interpret the rules and to determine which rule was most appropriately to be applied in a particular case[1].

 

(6) 임에도 불구하고가 말 그대로의 번역일텐고, 그렇다면 악마는 악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는데 어쩐지 나는 이 말이 좀 어색했다. 같은 뜻인데 악마는, 악마지만, 이게 더 나아 보였는데 역시 이것도 좀 어색한 것 같았다. 악마는 그것이 악마지만, 악마는, 악마인데 벼라 별 것을 다 하다가 에이, 다 그게 그거다 싶어서 그냥 하나 골랐다;;; (7) 은 아마 틀릴 가능성이 크가. 옮긴 말이야 틀리겠느냐만 뭔가 저 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하는 점이 잘 풀리지 않았다. 구글로 확인검색을 했는데 거기서도 the letter of a rule 에 무슨 별다른 의미가 담긴 구의 용례는 못 찾았다. 그런데 그 앞에서 성경 이야기를 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 종교적인 이야기 같아서

 

 

·          이번 번역에서는 발견이라면 발견인, 각주의 오타 하나를 찾아서 그 기억이 남을 것 같다.  

 

‘It is true that principles (8)underdetermine decisions. This is hardly news for those who have advocated ethical theories that (9)makes principles or rules central. Kant, for example, insisted that we can have no algorithm for judgment, since every application of a rule would itself need

supplementing by further rules.’ O’Neil, ‘Abstraction, Idealization and Ideology in Ethics’, (1987), 58

 

우선 (8)은 사전에 곧이 곧대로의 의미가 나오지 않은 말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로 정한 나름의 기준대로 underdetermine + 철학 으로 용례검색을 했다. 거기서:

 

 쿤은 한 시대의 과학적 가설, 법칙, 이론, 믿음, 실험의 총체를 패러(paradigm)이라고 명명했는데, 그에 의하면 한 패러다임에서 ... 실험 데이터가 과학 이론을 충분히 결정하지 못한다는 콰인의 불충분결정이론 (underdetermine theory)은 사회적 ...”  이라는 용례를 봤다. 저 말이 맞겠다 싶어 그대로 옮겼다.

 

 

문제는 (9) 인데 저기서는 단수 동사가 나올 일이 없으므로 잘못 표기된 것 같다. 어거지라도 실수의 지점을 나홀로 추측해보면, news 를 받는 말로 본 바람에 생긴 잘못이 아닌가 싶다. 윤리의 중요지점을 규칙과 원리로 보는 이론을 지지하는- 정도일 테니 makes 가 아니라 make 가 되어야 맞겠다.

 

 

 

* 짧다고 괜히 붙여 보는 말일 수도 있지만, 꼭 그것 만은 아니다.

 

강유원님께서 운영하시는 armarius 홈페이지에서 The Diet of Worms 이야기가 나왔다. 굳이 그렇게 옮겨 두신 것을 보면 (내가 딱 보고 읽은)  벌레들의 식이 는 틀린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저 말이 모두 대문자로 되어 있는 것으로도 걸러낼 수 있었으리라. 의심을 할 수 있고,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이 영문판을 보고 번역하고 있는 중이었다면, 확인 검색을 여러 번 했었어야 했겠다. 나는 독일어를 전혀 모르니까. 거기까지는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철학 서적으로 분류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러셀의 책에 그 말이 벌레들의 식사로 옮겨졌다는 소릴 들으니 , 옮긴 사람이 나중에 이걸 보면 정말 민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기계적으로 하는 번역이 아니었고서야.. 그런 기분도 들고, 그래도 대문자였을텐데 점검 한 번 해 보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게 누구건 번역에선 실수를 하고 (또 그래야 번역이 공부라 하고 배움의 쓴맛단맛이 날테고), 그런데 인문학 책들, 특히 전문서적들의 경우는 그 누구나 가능한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그닥 예상이 쉽지 않은 것 같고, 그러면 한 번 번역의 실수가 낙인처럼 되기도 쉬울 것 같고, 그런데 또 바로 그런 점에서 책 좀 기계적으로 옮기지 않을 수 있게 시스템 좀 깔아 주지, 한 번 깔아 두면 오래 갈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또, 그렇다고 모두 번역만 할 수도 없고, 전에도 한 번 글로 표현해 봤지만, 나는 어떤 책에서 뽑아 건질 영양이 번역으로 접해져야 제일 순도 높을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 내가 번역연습 겸 홀로 독서를 하고 있어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누가 만약 나에게, 이 책 놓고 우리 토론 하고 질문답변하고 놀까? 아니면 네가 요약해 오면 내가 질문하고 다음엔 바꿔서 하고 그래 볼까? 한다면, 나는 번역은 냉큼 놓고 아마 그 일에 푹 빠져 들 것 같다. 틀리지 않으려고, 정확하게 읽어 보려고 이 일을 하고, 그러면서 책의 말 한마디가 의미있게 다가 오고 나에게 넣어 보고 빼 보고, 하는 것 다 좋지만, 누가 나에게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난 네, 그렇습니다, 라고 당장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또, 그렇기는 해도 나는 이제 이러는 일이 익숙하고 좋고, 또 앞으로도 꾸준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기 위해 나름대로 나의 다른 것들과 조율해 두고 점검도 하고 그런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

 

 

 

..짧다고 괜히 한 번 써 본 말, 맞네..;;;;;;

 

 

·          그림은 본문에 가르친다면, 가르쳐져야 한다 가르침을 어쩌구..그런 내용 나올 때, 요즈음 서점에 들르면 재밌어서 몇 장씩 넘겨 보는 스누피 완전판 1950 년도 11월 그림 생각이 났었다. 내용은

 

·          패티가 스누피 앉아! 일어서! 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하니까

·          슈마이가 내가 해 준다고 (예의) 나서고, 스누피 앞에서 자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한다.

·          그 모습을 본 스누피, (웃기다고) 뒤집어 지고

·          슈마이 일자 눈썹되고 스누피는 완전뒤집어 진다. 그때 패티가 한 마디 얘 지금 in hysteric거의 발작 수준으로 웃는거 보이지? 이러면서 비웃음.

 

 

이거였는데 웹에서는 못 찾았다. 대신 다른 스누피 만화

노래는 위에 독일어 모름, 이렇게 적고 나서 생각난 노래. 저 말은 안다. Am fenster,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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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2006-10-1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am fenster 를 들으시려면 위가 아니라 여기로 가 주세요.
저 위의 노래는 지금 듣고 있는데 앨범의 다른 노래인지..;;;

http://blog.naver.com/sireen?Redirect=Log&logNo=150009309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