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o there is the first misunderstanding cleared away. Virtue Ethics does have something to say about right action. But this is only a first step in dealing with the misunderstanding, for many people find what it has to say unsatisfactory. The reasons for their dissatisfaction are so varied that they will occupy us for several chapters; in this one, I shall concentrate on some that are (2) naturally expressed in the complaint that virtue ethics does not and cannot tell us what to do; the complaint that it does not and cannot provide moral guidance.

 

 

(1) 그렇게 해서, 첫 번째의 오해가 해결된다로 옮겼지만 사실 이 문장의 곧이 곧대로의 번역은 아니다. 아마도 그렇게 해서, 더 이상의 반론이 있을 수 없게 된 첫 번째의 오해가 있다.” 이쯤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렇게 써 놨더니 어색해서 좀 망설이다가 마지막에 바꿨다. 이러는 걸 그래왔듯이 오늘도 반복하면서, 나는 그 생각만 한 번 더 했다. 나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같은 사람은 같이, 팀으로 번역 작업을 해 보면, 그리고 그 때의 내 파트너가 나 보다 더 많이 하지 않거나 더 부지런히 하지 않아도, 나보다 조금 더 결단력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조금 더 확고하다면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도 말고 잠시만 그런 경험을 쌓으면, 아마 곧 나 혼자서도 조금 더 잘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공상의 수준에서 적었지만, 세상 앞 일을 누가 알겠나. 어떤 때나 기회가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내 필요를 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저 그 정도로 이렇게 생각나면 써 갈 뿐..이라고 하고 넘겨 본다. 아마 그런 기회가 어디 어떤 식으로건 오겠지 뭐..하고. 

 

 

(1) 계속 이어지는 문장도 비슷한 경우다. 덕 윤리학은 옳은 행위에 관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덕 윤리학은 옳은 행위에 관해 말할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 후자는 가지고 있다는 말이 어색하기도 하고, –학 이라는 사물주어에 어울리는 동사도 아닌 것 같고 해서, 이 둘 사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정해서 옮겼다 

 

 

(2) Naturally expressed in 처음에는 unintentionally expressed, or expressed without a specific intention 등으로 보고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는이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그럼 왜 natural vs. artificial 이 나오겠나 하는 의문이 들어 사전을 봤다. inherent 의 의미로 봐야 맞겠다는 생각에 그것으로 했다. ‘내재된 것이 드러나는의 의미로. 전자와 후자에는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로 옮긴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떤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 같은 생각에 그대로 했다.

 

 

‘Virtue ethics does not provide us with moral guidance’—how can it (3) fail to, when it has provided a specification of right action? Sometimes people suspect that it has provided only a circular specification, not a specification that we could use to guide us. ‘It has told us that the right action is what a virtuous agent would do. But that’s a (4) truism. Of course the virtuous agent “does what is right”; if she (5) didn’t, she wouldn’t be virtuous; we are just going round in circles.’

 

(3) 어떻게 그걸 하지 못할 수가 있겠나? 가 무난한데, 자꾸 실패라는 강한 어조의 말을 넣어야 할 것 같은 당위감이 들어서 몇 번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원래 생각했던 대로 하기는 했다.

 

 

(4) 이번에 옮긴 부분에서 제일 많이 나온 말이기도 하고, 우리말 선택이 까다로웠던 경우였다. truism 의 의미는 어려울 것이 없다. 그 의미를 우리 말로 무엇으로 옮기는 지도 사전에서 쉽게 알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말에 내가 그리 익숙하지가 않아서 자꾸만 이게 아닌데..뭔가 다른 더 나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truism이라는 말 하나로 충분한 어떤 의미가 우리 말로는 그와 같이 덩어리져서 의미가 흐르지 않는, 그런 경우였다. 낯설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예로 들 수 있는 truism 은 살인은 죄이다 등이다. 그런 경우에서는 자명한 이치라기 보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 누구라도 거부나 반대를 할 수 없는 주장, 그런 의미로 온다. 내 이런 감은 사전에 나온 말 풀이, A statement that is obviously true and says nothing new or interesting 와 비슷해 보인다. 이 말을 직역하면 뻔한 소리 뻔한 말, 그래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 문맥에서 뻔한 말 이렇게 옮기기는 좀 그래서 다른 것으로 골랐다.

 

 

·         지금 국어사전에서 이치를 보니, [명사]사물 정당한 조리(條理). 또는 도리 맞는 취지. 염도(厭覩) 인데, 나는 이치를 논리의 의미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옮긴 것이 아닌가 싶다.

 

 

Now it is true that the first premise of virtue ethics’ account of right action (6) has the air of being a truism. For although act utilitarians will want to deny the deontologists’ first premise (‘No! We should break the rule if the consequences of doing so would be better than those of keeping it’), and deontologists will deny the utilitarian one (‘No! We must stick to the rules regardless of the consequences’), it is quite likely that both of them would accept what virtue ethics says: ‘An action is right iff it is what a virtuous agent would do.’

 

 

(6) 밑줄 친 부분은 표현 그대로 한 공기(기운/냄새) 를 피운다로 보고 뉘앙스의 의미로 받았다. 로 받고 말았다. 밑줄이 쳐진 다음 문장의 경우는,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왜 둘이 다 받아 들이는 것과 뻔한 소리라는 것을 하나로 붙여 놨는지를 금방 이해를 못해서 갸우뚱 했다가 그것이 아마도 여기나저기나 다 가져다 쓸 수 있는, 그래서 그만큼 너무 뻔한 소리임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What I need to emphasize is that the apparent truism,(7) ‘An action is right iff it is what a virtuous agent would characteristically do in the circumstances’, is not (8) figuring as a truism in virtue ethics’ account of right action. It is figuring as the first premise of that account, a premise that, like that the first premises of the other two accounts, awaits (9)filling out in the second premise. Perhaps I could make this clearer by restating the first premise, and its supplement, in a way that made the necessity for filling them out (10) glaringly obvious, thus:

 

 

(7) ‘An action is right iff it is what a virtuous agent would characteristically do in the circumstances’, 이 문장은 아마도 이 책이 끝날 때까지 어느 하나로 정해진 번역이 아닌, 그때마다 이것저것 조금씩 다르게 옮겨지게 될 것 같다. 그만큼 아직 내가 이 문장이 말하는 의미를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옮기지 못해서 그런 것이 맞고 (그것이 크고) 하지만 동시에 비록 아직은 허공에 대고 말하는 형편이지만, 더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를 상의해 가는 기분, 그것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1) 에 이어 다시 그것과 비슷한 소리를 이어 하게 되는데, 이건 그저 일반론적인 단상일 뿐이다. 다른 것은 없다.

 

(8) figuring as 는 영어 사전에 따르면 constituting as 의 의미가 큰 것 같다. 그런데 영어 사전 을 보면 나타내다 상징하다 비유하다의 의미도 굵게 되어 있다. 두 번 나왔길래 두 개를 다 써 봤다. 나타내다 뜻한다 정도로.

 

 

(9) 는 좀 재밌게 했다. 뜬금없이 저 대목에서 치과가 생각나고 이 때우는 상황이 그려지고 그래서. 그렇다고 땜빵을 기다리는..이렇게 쓸 수는 없으니;;; 조신하게 옮겼다.

 

 

(10) 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obvious 만 써도 되었을텐데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P.1.a. An X agent is one who has and exercises (11) certain character traits, namely            the Xs.

 

(11) 난 관사에 약하다. 많이 약하다. 어쩌면 관사 때문에 영작할 때마다 긴장하고 어려움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이 규칙 저 규칙, 나 나름대로 뭔가를 정해서 적용해 보지만, 언제나 지적당하는 대부분은 잘못된 관사의 사용인 것 같다. 그 말은 거꾸로, 내가 어떤 영문 텍스트를 읽을 때 관사의 의미해석이 미진할 수 있다는 것이고, 나는 그것이 가정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 같이 청강했던 native speaker 친구에게 관사에 관해 설명을 듣기도 했는데, 그 이전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관사의 사용 같은 것은 그런 고형적인 학습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감이 다시 들었다. 지금 저 밑줄친 the circumstances 도 어찌 보면 내가 괜한 고민을 한 듯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는 두 개의 해석이 다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도 되고 (불특정) (가 처한 나름의 상황) 역시 불특정 하지만 전자 보다는 구체적인 도 가능할 것 같아서. 편법 같지만, 그 앞에 정황 설명이 없이 가정되었으므로 여기서는 어떤 상황으로 하는 것이 맞다, 그 다른 근거로 certain character traits, namely virtues, 라고 했을 때는 뒤에 그 특성을 한정하는 말이 있으므로 이때의 certain 은 어떤이 아니라 특정한으로 해야 맞다고 나는 봤었다. 다만, 그런 불특정한 조건 또는 정황의 의미라면 왜 굳이 저기서 circumstances 라고 복수를 썼을까 하는 점인데 잘 모르겠다.  

 

Unfortunately, it now looks (12) uninformatiave, once again, apparently, contrasting unfavourably with the first premises of act utilitarianism and deontology: ‘We all have some idea about what best consequences might be and of what correct moral rules or principles are, but (13)what on earth is an X agent?’

 

 

(12)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Uninformative unhelpful 정도의 의미인 것은 알겠으나, 그걸 그냥 도움이 안 된다라고 하면 될 지, 나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어휘력으로는 더 좋은 말을 고르지 못해서, 그 전에 위에서 that’s in no use 가 나왔던 것을 이어서 그 의미로 옮겼다. Strange thing 은 처음에는 이상한 점, 석연찮은 점으로 했다가 가만 보니 familiar 의 대구로 나온 듯 해서 다시 사전을 찾아서 낯익은(익숙한) 대 생소한 낯선 으로 받았다.

 

 

(13) 저 말이 내가 알기로는 what the hell 류의 말인데, 이런 책에 나와 있다니..하고 도대체 정도로 받아서 옮겼다. 

 

 

* 저 위에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캐롤의 말은 오늘 옮긴 이 부분을 혼자 읽었던 지난 1월에 서점에서 우연히 들춰 본 Quine 의 어떤 논리학 책 첫 장에 나와 있던 말이었다. 재미나게 하지막 핵심을 짚어서 따지기의 의미를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수첩에 옮겨 적어 두었던 건데, 생각이 나서 그려 올렸다. 앨리스..에서 떠올라 노래도 한 곡 골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