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 설렁설렁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거의 새 작업이다시피 할 줄은 몰랐다. 아마도 이란 이름답게 아주 어색하게 옮겨져 있던 첫 두 문단을 이제 새삼스레 다시 보니 그랬나보다.

 

어릴 때부터도, 또 이런 일에서도 다, 나는 끝에 가서 점을 찍고 되돌아와야 하는 것 같다. 다 갔다 와서 다시 봐야 뭐가 보여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 일이 나를 위해 그렇게 여유와 기회로 기다려주지 않음, 내게 세상이 그렇게 관대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으므로 잘 되지 못하고 잃고 잊혀져야 하는 시간들 앞에 별달리 변명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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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 회분을 고쳤다. 생각으로는 역자 주의 내용을 확정짓고 그 내용을 밝히는 것으로 후기를 삼으면 좋겠다 했는데 지금은 더 못할 것 같다 . 아마도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매일 해 올리고, 대신 아침저녁으로 덧붙이기..그렇게 되겠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한 반은 무척 바쁘고 한 반은 평소와 다름 없고 또 한 반은 여유 있어 보인다. 한 반쯤은 세상일에 신경 쓴다고 일에 지장 받는다고 하고 한 반쯤은 그래서 결론이 뭐래? 라고만 묻는다. 한 반 가량은 벌써부터 세밑 인사 메일을 보내시 시작했고 한 반 가량은 그게 뭐 일이며 중요하냐고 무심하리라. 이런 식으로 쪼개 버리면 내가 아는 사람은 한 반쯤 늙고 게으르다.

 

 

킹크스의 노래를 듣다 이런 말장난이나..그리고 덕분에 생각난 그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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