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지난 번 옮긴 내용의 말미에 나온 욕망과 윤리의 열쇳말로 찾았다. 그리고 옮기면서 여러 번 들었던 노래. 나는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데, ECM 녹음이라고 하고 재즈계에선 꽤 알려진 아티스트라고 한다. 두 곡의 노래를 들었고 첫 곡이 좋길래 올렸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79043

 

 

본문 후기 쓰기 전에 두 가지 단상:

 

-보통은 텍스트만 올리는 날 다음 날 옮길 본문을 두 서너번 읽어 본다. 처음엔 그렇게 안 했는데, 그렇게 했더니 무턱대로 글자들로 수놓듯 코박고 하는 것보다 좋고 시간도 외려 절약되는 것 같아서 계속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뭐라고 해야 되나 잘 안될 것 같으니까 저절로 딴청이 피워지던, 그런 기분이었다

 

의심을 했다. 그럴 경우 대체로 내 욕심,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나 초심을 잃은 잡념이 정신이 맑지 못하게 훼방을 놓아서 그러는 때가 많았으니까. 두루 다 있었음을 확인하고, 마음을 비우려고 하다 문득 이 일을 다 마쳤을 때를 앞당겨 상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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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생각만으로도 좋고, 시원섭섭하던지. 머리 속에서 고구마 찐빵 같은 것들이 찐 채로 상상이 되고..

그 끝에 아까 밥 막 먹고서 읽었던 김소희 기자의 성칼럼 본문에 인용되어 있던 정희진의 한마디를 붙였다.

 

            정희진은 그의 책에서머리 좋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을 따라갈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없고,

            즐기는 사람은 고민하는 자를 능가하지 못하는 이라고 했다.

 

옮긴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이 말을 좀 내게 맞게 해 봤다. 영어국어 잘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난 이상하게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고, 그렇지만 옮기는 시간 잠시 어느 때 이 일을 내가 즐기는 마음일 때만큼 좋은 때는 없던 것 같고, 그래도 말 읽고 옮겨가면서 둘레둘레 따라오는 여러 생각들, 언어에 대한 본문에서 설명하는 주제에 대한, 그리고 좀 더 크게는 공부나 사는 것에 대한 고민 아닌 고민이 들 때 ㅇ; 시간이 내게 살되고 피되는 것 같은 뿌듯함과 고마움은 못 따라오는 것 같다.

 

 

 -아래 조금 구체적으로 쓰겠지만, 책 옮겨가면서 덕 사이의 구분에 대해 역시 책에서의 표현을 빌면 shaky 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그 중에서 내게 특히 모호한 것은 정직과 용기였다. 나를 놓고보면 진실에 가깝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나의 이기, 그것이 좋은 의미에서건 아니건, 나의 이기에 반하거나 혹은 나를 좋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과 충돌할 때 실제로 나를 정직하도록 해 주는 건 진실은 나의 빛, 과 같은 것 보다는 정직하게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있겠지. 그러나 그래도 그게 내게 좋은 거야, 끝내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거야. 후회하고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속은 시원할거야! 하며 날 북돋는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철학책에서 지금까지 내가 용기에 대해 받은 인상들은 용감함, 남과 맞서 싸움, 불의를 참지 않음그런 것들이었는데 용기의 일인칭화랄까. 그런 점에서 정직와 용기가 얼마나 서로 다른지 잘 모르겠다 싶었다. 특히 진리와 진실이 누구의 손에서도 분명치 않을 때, 굳이 자백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정직과 용기가 결국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줄 아는 생각이 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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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본문은 길었다. 게다가 혹 이해가 더 잘 될까 싶어서 본문을 추가로 옮겼고 사실 어디서 딱 끊기가 애매하기도 했다. 내용도 지난 번의 본문에 이어져 있어서 그 점이 어려웠다. The distinction 이란 말이 본문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왔다는 것이 한 예가 되겠다. 그래서 그 전까지의 방식, 그날그날의 내용에만 집중하면 됐던, 이 통하지가 않았다.

 

은유가 있었고 철학용어의 이해가 필요했고 내용을 파악하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혹은 공부하는 마음없이 번역시간으로 삼고 말 수 있었겠지 싶다. 그래도 어쩐지 이번 고비를 넘기면 죽 내려가는 길일 것 같은 괜스런 즐거운 마음이 들어서 그쪽으로 믿어 보기로 했다.   

 

 

1.       먼저, 지난 시간에 passion 을 열정으로 생각없이 옮겼는데, 퍼뜩 생각이 나서 사전을 찾고 아무래도 그 말은 열정 보다는 정념 (꼭 흄 생각이 나는) 이나 감정 등으로 말을 고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 보다가 tender passion 에 애정의 의미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서로 상충하는 어감이었는데.

 

2.       마찬가지로, distinction. 나는 그 말을 차이로 옮겼고 나름대로 근거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이것저것 문서와 사전을 뒤져보니, 그 말을 구별, 구별짓기로 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차이의 의미는 distinction 보다는 difference 가 더 잘 상응하는 것 같고, distinct 서로의 특별함에 따라 나눔의 의미로 가는 것이 좋겠다. 웹 문서를 보니 부르디외의 책 제목이 distinction 인데 그 책을 구별짓기로 해 두었다는 책소개를 읽었다. 그 몇 줄을 외부참고로 삼았다. 

 

 

구별02(區別)「명」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 또는 그것을 갈라놓음. 신분의 구별/공과 사의 구별/요즘 옷은 남녀의 구별이 없는 경우가 많다.§//차이(差異)「명」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 또는 그런 정도나 상태.

 

몇 년전 작고한 현대 프랑스사회학의 거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구별짓기(distinction)’라는 자신의 대표적 저서에서 문화적 취향과 기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 이렇게 와인 종류 하나에도 출시일을 정하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해 놓고 세계적인 풍습을 만들어낸 프랑스인들은 역시문화적인 구별짓기’를 훌륭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3.       그런 류의 말들이 더 있었다. Often 이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는 often 하면 종종, 자주, 흔히 의 셋으로 옮겨왔다. 이번 본문에서 그렇게 옮기면 어색하게 읽히는 문장들이 있길래 꼼꼼히 사전을 봤고, 그러다 그 말에 대개의 경우’ ‘일반적으로와 같은 빈도 회수의 차원과는 조금 다른, 범위와 정도의 어감이 있다는 걸 알았다.

 

4.       The distinctions derive, I think myself, from (1) a specially realistic feature of Aristotle’s thought-that he never forgets the fact that we were all once children. 밑줄 친 부분을 몇 번이나 고쳤는지 모르겠다. 특히, 특별히, 특수히를 짝의 하나로, 현실적인 사실적인 실재론적인을 나머지로, 그 다음엔 이렇게 부사+형용사+(나는 그렇게 본) 추상명사+고유명사+다시 명사화된 동사를 어떻게 자연스러운 어순으로 풀 것인가를 왔다갔다하면서. 처음엔, 아이들과 어른이 서로 다르다고 보는 것이 뭐 그리 대단히 실제론적인 생각일까, 그건 오바다 싶은 생각에 사실적인 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웹문서를 뒤졌고, 아리스토텔레스 realistic 하면 다들 실제론적인 실제적인 실제주의적인 으로 해 놨길래 순순히 그 용례들을 따랐다.

 

 

5.       To read almost any other famous moral philosophers is to receive the impression that we, the intelligent adult readers addressed, (1) sprang fully formed from our father’s brow. That children form (2) part of the furniture of the world occasionally (3)comes up in passing(about as often as the mention of non-human animals), but the utterly basic fact that we were once as they are, and that whatever we are now is continuous with how we were then, is completely (4) ignored.

 

6.       밑줄이 많다. 실제로 이 두 문장이 무척 애를 먹였고, 위에 두 기록하고 제일 연관도 깊다. (1)은 처음부터 어떤 감, 아마 은유겠거니 앞뒤 문맥상 아이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주문을 읊거나 해서 툭 튀어나온 존재, 그런 설명이겠거니..했다. 그런데 만일 이 문장이 어떤 은유라고 하면 이건 내 혼자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번역이 좀 옹색해지겠다 싶어서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때까지도 신화 쪽으론 생각을 못했다. 아는 바가 없으니까. 내가 좀 싫었던 것은, 이때 시간이 되면 좀 더 찾아보자거나 하는 맑은 마음이 아니라, 혹여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이 철학쪽 사람들이라면, 그런데 내가 이런 것도 모르고서 이러고 계속하는 걸 다 보이게 된다면……창피하겠지..벌써부터 창피해라..하더라는 거. 그런 게 난 싫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모르면 몰라라! 하고는 직역을 했고, 나중에 다 한 뒤에 이건 아무래도 뭔가 신화야..하고는 영문구굴검색을 했다. 미네르바..

 

7.       씨익..웃고선 참고했던 문장이고, 웃는 김에 허허..이런 것도 모르고서는..하고 참고한 글. (직역했을 때 문장은 이제보면 웃기다. 아버지의 머리가 아니라 눈썹이라고 했고, ‘아버지 눈썹 하나 뽑아서 불어 만들어진   이랬으니까;;;;) 

 

-Charles Ives, a maverick by anyone's definition. Given the quantity of Ives mythology and the overwhelming influence he ascribed to his father, it is tempting to see Charles Ives as a kind of musical Minerva who sprang full-grown from his father's brow.

 

 

-'하늘의 여왕'을 뜻하는 수메르어 아나타(anatha)에서 유래.

제우스?혼자 낳은 딸로서 제우스의 머리에서 무장한 채로 태어난 처녀신으로 로마신화의 미네르바(Minerva)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전쟁과 여러가지 기예(技藝)의 수호신이며 도시의 수호신이기도 하여, 그리스의 여러 주요 도시에 아테나의 신전이 있었다. 처녀신이었으나, 같은 처녀신인 아르테미스와는 달리 남성을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남성적인 행동을 즐겼으며, 싸움터에 가는 용사들을 응원했다. 그녀의 성조(聖鳥)는 지혜를 나타내는 올빼미였고, 그녀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였다.  

 

 

8.       (2) 는 훨씬 막막했다. 설마 furniture를 사전 찾을 생각은 못해서 세상의 가구를 이루는 어린이들이라니..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앞의 문장과도 뒤의 문장과도 이어지지 않고 보통은 앞뒤에서 얻는 힌트도 떠오르지 않았다. 통째로 (2) 를 영문구굴로 넣고 돌렸고, 그러다 그만 한 영국 여성밴드의 앨범에 실린 노래 제목이 바로 저 구 전체인 걸 보고선 이건 따로 보면 안되는구나 싶어서 사전을 펴 가구를 찾았다. 그랬더니 part of the furniture 눈에 안 뜨이는 사람이었다. 난 처음 봤다.

 

9.       (3) 은 내가 다루기 어려워하는 숙어라서 나올 때마다 또 문맥에 따라 어느 하나를 익숙하게 쓰기가 어려운 것 같다. 사전적 의미도 여러가지고. Come up with 를 대개 produce/supply 로 써 두고 있지만, 실은 come up 의 의미로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없는 데서 새로 나게 하다, 싹이 돋다, 안건으로 오르게 되다, 산출하다 등등. 그 의미대로 섞어서 말을 썼다.

 

10.    (4) 의 경우를 보고선 평소 느낀 의문이기도 했는데, 다만 어감의 선택이 아니고 단어의 의인화가 언제 어떻게 정당화될까에 대해서 잠시 고민했고 좀 알수 있었음..했다. 이 말은 무시하다가 맞고 그렇게 가장 흔히 쓰이는 줄로 아는데, 우리말 사전에서 무시의 의미는 꽤 감정적이지 않나 싶다. 남의 가치를 낮게 보거나 업신여긴다의 의미, 그 다음이 사물의 진가를 잘 헤아리지 않다의 의미. 우선 저 문장 내에서의 ignore 는 낮게 보다의 의미 보다는 고려에서 빼거나 아예 고려의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로 하는 편이 더 적절한 듯해서 그리 했고, 이어진 생각이 바로 그 의인화의 문제였다. 가끔 번역된 책을 보면 지나치게 의인화된 말들이 있다. 나는 그때마차 그럴거라면 차라리 문장을 능동형으로 한 뒤, 그 저자, 그 화자, 그 등장인물의 말로써 쓰면 되는 게 아닐까, 왜 수동형 문장이나 사물 주어를 고집하면서 표현이나 문구만 인격화를 시키는지 잘 모르겠다 했던 때가 많다. 지난 번처럼, 이는 순전히 내 인상 뿐이라서 어느 것이 더 좋은 우리말 쓰기인지 그 원칙이나 모범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외국말에서 능동은 수동형 보다 읽기 좋고 낫다 류의 근거에서가 아니고.

 

무시04(無視) 「명」「1」사물의 존재 의의나 가치를 알아주지 아니함. 2」사람을 깔보거나 업신여김. 남에게 무시를 당하다/내가 자네보다 못 배웠다고 무시 말게./두 세계를 다 깊이 알고 있어서 건달들 사이에서도 무시 못하는 존재로 양다리를 걸치고 생활했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언어의 인격화의 문제  

 

 

11.    사도 바울을 구굴로 확인했고 그 문장은 넘어갔다. We manifest that knowledge in our ascriptions of moral responsibility-albeit often with great difficulty-regarding intentional homicide committed by eight-year-olds, or those with a ‘mental’ age of eight, differently from when it is committed by those who have ‘reached the age of reason’. 이 문장 옮길 때 시간 많이 걸렸다. 처음엔 저 밑줄친 구를 잘 이해하지 못했고 that manifest 의 관계사 문장인 줄 알고, 그런데 knowledge 의 동사가 안 보여서 헤매고. 해 놓고 보면 왜 그랬나 싶은데 할 때는 꼭 한 번씩 막히곤 한다. 결국 ascription 이란 말은 적절히 받을 말을 못 찾아서 attribution 으로 받았다. 아래는 참고했던 말. The age of reason 도 그저 이성의 나이로 직역해서 옮겼다가 혹시나 하고 본 사전에서 선악을 구분하게 된 상태, 연령, 성숙도 를 보고 그렇게 했다.

 

 

12.    So in the moral sphere we do assume there is a distinction between being mentally a child and mentally an adult. But what is it? So 도 아마 내가 영문으로 된 문학작품(과 그 번역서를) 많이 접하지 않은 티가 이렇게 났지 않나 싶은데, 내내그래서’, 로 썼다가 아무래도 그렇게하면 앞문장에서 이 문장까지 호흡도 너무 길고 늘어지고, 바짝 붙어 옮기는 내 눈에도 지루하기까지 해 보여서 그것 말고 뭔가 더 있잖을까..하고 사전을 찾다가 봤었다. So suppose, assume 등의 말들과 있을 때는자” 해보자, 그러자치자 로 옮겨진다는 걸. 이때는 버린 시간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So, 《구어》 《문두에서 감탄사적》 그럼, , 드디어, 그럭저럭.)

 

귀인 歸因 attribution   

 

어떤 행동을 보고나서 많은 가능한 행위원인들 가운데 어느 원인을 그 행동에 귀속시켜야 할지를 추론하고 결정하는 과정. 이는 인간이 자기, 타인, 또는 주위 환경을 지각하는 기본과정의 하나로서, 관찰된 결과나 책임에 대한 원인론적 이해에 이르는 과정이다. 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인 귀인이론은 사람들이 관찰된 행동의 원인을 추리할 때 사용하는 규칙을 발견하고 설명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귀인의 일반적인 두 가지 형태로는 사람의 행동을 그의 내면적 태도와 동기보다는 상황이나 환경속에 있는 요인들에 그 원인을 돌려 설명하는 방식인 상황귀인, 상황적 요인보다는 그 사람의 태도, 성향, 동기 등에 돌려 설명하는 방식인 성향귀인이 있다. 오늘날 귀인이론의 관심은 개체의 귀인 양식이 자신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주어지고 있다. 예컨대 개인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원인을 과제의 성질, 노력, 운세 등 어디에 귀속시키는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다.

 

 

13.    Most moral philosophers have nothing to say relevant to this question because, (1)having overlooked the fact that the rational adult moral agents they are addressing were children, they do not see it as a problem. (2) But Aristotle does-and hence the distinctions. (1) 과 같은 경우, 즉 이런 삽입구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잘 모르겠다. 그 구가 없으면 because 이하로 즉, ‘왜냐하면-이기 때문이다로 뜻이 통하고 말도 되는데, 바로 그 때문이다가 된 이유는 밑줄친 having 이하 때문이다 고로, ‘때문에 때문이다가 나의 해석이었고 두 번 때문이다를 쓰기 뭣해서 이므로 때문이다로 기술적으로 고칠까 하다 그냥 두고 둘 사이에 차이가 없다 싶어 어느 쪽이든..하고 넘겼다. 이런 내 해석이 맞을런지 좀 자신이 없다. 그런 애매함이 더했던 것이 (2) 인데, 뜻이야 다른 사람들은 안 그랬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랬다. 인 걸 알겠고 다만, hence the distinction ,의 숨겨진 문장성분들이 뭘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주어로 해서 남들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걸 문제라고 봤고, 따라서 그걸 구별짓기했다.’ 로 받았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걸 문제라 생각했고 그래서 그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 차이가 난 거다.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14.    Neither distinction is entirely unfamiliar in modern philosophy. 나는 in 이란 말은 나올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저 말을 근대철학분야 내에서라고 해도 어색하고 근대철학의 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해서. 그래서 그때마다 몇 번 말을 골라보다가 원칙없이 그때 제일 감이 좋은 말로 골라쓴다.

 

15.    But the distinctions, as thus drawn, are both technical and highly contentious, whereas the distinction between being mentally an adult and mentally a child is neither. Moreover, they tend to be presented as (1) hard and fast, whereas, as we know, the transition from childhood to adulthood is a continuum (2); there is no precise point at which the change occurs. 밑줄 친 문장을 파악하기가 좀 어려웠다. 우선은 hard and fast 가 엄한 규칙에서 나온 그 엄격한 단호한의 의미인 줄로만 알고 있어서 그 말이 잘 안 변하려드는 의 의미로 확대될 수 있는 줄 몰라서 그랬고, 그러나 설령 그렇게 해 놓고 봐도 저 말이 왜 그 뒤, 세미 콜론 뒤의 말과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어서 헤멨다. 내 머리로는 어린이à 어른의 느리고 연속적인 변화가 오히려 더 어디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지 알 수 없지 않는가. 안 변할 듯 있다가 확,그리고 급격히 변화한다면 그 점은 더 발견관찰이 쉽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렇다고, 세미콜론 뒤의 문장을 주절도 아닌 문장에 연결할 수도 없고, 그러자 whereas 가 주절+종속적이 아니라 동격의 두 문장을 이을 수 있는게 아닌가….이렇게 별별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 이건 내가 문장을 잘 이해 못해서 그러는 거구나. 영어능력 문제라기보다는..’ 했다. 그런 생각은 아래의 문장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16.    Although I would not stake my life on the impossibility of (1) someone’s coming up with the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s for ‘acting from reason’ in the way we, typically, do, and animals and small children do not, I am quite certain that (2) any such analysis would have to embody, somehow, that continuum. 분명 대구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왜 (1) (2) 가 대구인걸까 어떡하면 대구를 살려서 뜻을 명료하게 하나..이때 내가 이번 본문 전체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저 위의 만화를 떠올렸다. 사실은 잘 생각하면 쉬운 문장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가보다..싶어서. (지금은 잘 된 것 같아서 편한데 아까는 기분이 좀 가라앉았었다.) 결국 coming up with 에서 왔어야 하는 감을 잘 못받은 것 같다는 생각하고, 다시 결국 맨 처음으로 돌아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왜 그런 구별짓기를 하려 했겠는가? 에 열쇠가 숨어있다고 봤다. 어거지로 번역했는데 잘 되었을지 자신은 없다.

 

come up

①오르다, 올라가다; 출세하다, 승진하다 ② 다가오다, 가까이 오다[to] (식물이) 싹이 나오다 ④ 유행하다 ⑤ (폭풍우 따위가) 일다 ⑥ 언급되다, 화제가 되다 ⑦ (법안 따위가) 상정되다, 제출되다; (~) 의제[후보]가 되다[for] (사건이) 심리되다; (피고가 법정에) 출두하다 ⑨(물고기 따위가) 수면 위로 올라오다 ⑩《英》 (런던에) 가다; 《美》 (북부로) 오다  

 

 

17.    Further, mental maturity is made up of many factors. ‘Has a mental age of five’ is often a gross judgment which, perforce, ignores(1) ways in which the subject has mental attributes that no ordinary five-year-old has. (This fact is no doubt connected to the fact that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ental and the physical is often shaky. Is the desire to have sexual intercourse, or children, a mental attribute or a physical one?) Conversely, rational adults are of course not immune to childish or animal impulses or passions, but we are not (2) thereby ‘in the same state’ as children or animals. (1) 도 매번 방식 방도 식 법 대로 로는 아무래도 빈약한 듯해서 이번 기회에 사전 좀 보자고 하고 봤고, 거기서 경험/지식/주의/행동/ 의 범위의 의미가 있는 줄 알게 됐다. 바로 그 뜻 같았는데, 뜻을 풀자니 늘어지겠고 해서 막상 옮긴 건 좀 엉성하다. (2) 의 의미도 이번에 하나 새로 알았다. –따라서, -때문에로만 알았는데 보니까 그것 말고 ‘–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었다. 이 문장에서 그런지는 반반이었는데, 그래도 그 때문에 애들이나 동물과는 다르다 보다는 , 아이나 동물과 같지 않은 상태, 그 정도인 것 뿐이다 로 봤고 그렇게 옮겼다. (special . 그 말도 특수특별 이외에 특정한으로 말뜻을 좀 확대했다.)

 

Thereby 1. 그것에 의하여, () 때문에.

2. 그것에 관하여[대하여].

3. 《고어•방언》 그 부근에, 그 근처에.

4. 《스코》 (수•양이) 대략, …정도. 

 

18.    We know, (1) dispositionally  if not occurrently, that the impulses or passion is innocent or deplorable, unduly strong or weak, justifiable or unjustifiable, only to be expected under the circumstances or calling for justification, and so on, and that (2) knowledge is part of the state we are in but not of whatever states animals and small children are ever in. 옮기기는 했어도 아직도 왜 that 이하의 긴 설명이 우리가 기질적으로나 우연히 알게 되는 사실들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본능적으로나 따로 훈련없이 살다보니 알게 된다..그런 의미인 것인지. (2) 의 경우 예외없이 지식’ ‘으로 하다가 라고 아는 바, --인 인지로 섞어서 했고 그 편이 이 본문에서는 더 적절했다 싶다. 아이와 어른이 다르다는 것이 지식은 아닌 듯해서 

 

 [*dispositionally:  생득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계급에 따라 체화된, 내면화된, 사회화된 것을 의미한다. practical dispositions이라 말할 때는 행동(action)으로 이어지는 기질이란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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