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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하면서 들었던 노래는 조니 미첼의 시디였는데 올린 것은 그의 친구들 노래.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8760

 

 

 

1.       텍스트에 오타가 하나 있었다. “My approach is…than Slote.” 인데 “that” 으로 옮겨서 올렸다. 번역문의 경우와 달리 본문 텍스트의 오타는 어느 부분에서 오타가 났다고만 기록을 남기고 교정부호 달지 않고 바로 고쳐 갈 생각이다.

 

2.       No one actually in moral philosophy, as I am and the complainants are, minds deontology and utilitarianism… 의 문장의 경우, as 이하를 확신있게 옮기지 못할 것 같아서 시간을 들여 생각했지만 아직도 좀 명확치가 않다. 직관적으로 들던 생각대로 옮기기는 했고, 문맥이 이상하지는 않은데 혹시 오역은 아닌가 아직도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3.       그 아래의 문장들은 옮기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고, 다만 몇 가지-긴 문장을 쪼개서 번역했다던가- 내가 정한 범위 내에서의 변형을 줘봤다. 지난 작업부터 부득불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역투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얼핏 의역보다 어색하게 읽힐지도 모르지만,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내 생각과 실제 작업이 같을 수 있어서 좋고, 옮길 때 어수선하거나 헛갈리는 느낌이 덜하니 편하고, 사전들과 웹검색을 성심껏 하다보면 정확성을 기하면서도 뜻이 부드럽게 통하는 말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고 해서 이 점에 더 의의를 두고 진행하려고 한다.

 

4.       Armed with 무엇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로 이전에 썼던 말인데, 이번에는 “people armed with patience. =인내력이 강한 사람들의 의미로 옮겼다. 뻔한 말들로만 연상하면서 읽고 생각했던 표현들 하나하나가 적합한 우리말 찾기를 하면서 확장되는 걸 느껴 보는 것이 번역의 묘미고 동시에 괴로움이겠구나 하는 것을 체험해 본 것 같다. ‘government house’ 란 말은 사전적 의미로 썼을 것 같지 않다는 예감에 웹 문서 검색을 했고, Bernard Williams 가 이름붙인 개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5.       Slote 의 책 From Morality to Virtue 는 내가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한데, 한국어 번역본 제목은 덕의 부활이다. 역자는 역자 서문 첫 머리에, “[덕의 부활] 은 마이클 슬롯의 From Morality to Virtue 를 완역한 것이다. 영어 제목에 해당하는 우리말 제목은 [도덕성에서 덕으로] 가 될 듯하다. 그러나 역자는 이에 해당하는 우리말 제목이 이 책의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제목을 덕의 부활로 정했다. 정독한다면 이 제목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했다. 책을 정독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 설명으로도 왜 역자가 책의 제목을 바꾸려고 했는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다만 그럴 경우, 책의 원저자와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싶은데

 

6.       “Although there are lots of articles, there is, as I write, only one book which explores…” 의 문장, 거기서 그만 아차, 하고 말라붙었다. 저 위의 그림은 이 때 심정을 재현한 듯하길래 옮겨 본 것. 처음엔 as I write 를 양보절로 놓고 옮겼다. 그런데 그리되면 슬롯의 책 한 권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말이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주의를 모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 뒤 찬찬히 보니 여기서의 as I write as I say, as it were 와 같은 표현에 속하는 말, 해석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말하자면의 다른 표현이었던 것 같다. 그러자 높은 전류에 선 끊어진 전구처럼 정신이 들었다가 나갔다.  왜냐면, 두 번째 번역문에서 And now in the latest collections (as I write, in 1998) as I write 내가 썼듯이 로 옮겼기 때문에. 평소, as it were, so to speak, as I say, 혹은 say,  등에는 익숙했으나 as I write 는 몰랐으니 눈에 잘 안 띄였겠고, 그러니 더욱 알 기회가 적었던 것인지 잘 눈에 뜨이지 않았던 표현이었다.

 

7.       이렇게 첫 번째 오역이 잡혔다. 아마 앞으로 또 생기게 되겠지. 올린 후의 수정이 불필요하도록 (질과 솜씨의 수정에 관해서가 아니라) 가급적 미리, 그리고 충분히 검토하고 올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수와 오역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적어도 이 책에 오역은 없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번역이란 거의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스쳤다.

 

8.       끝문장. 우선 doubtless probably certainly 의 중간쯤에서 번역했고, espousing 에 대해 이전까지는 늘 지지/찬성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무엇을 받아들이다, 채택하다의 의미까지 기억하게 돼서 유익했다. 유익함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국어사전이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전을 도로 찾거나 새로 구할 동안 번역의 점검을 위해 이용하려고 했던 국립국어원의 한국어사전 검색 및 확인 페이지에 익숙학 되어서 기쁘다. 주위에 나처럼 이 사이트를 잘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9.       마지막. Ought to 의 의미는 순간 should 의 뜻으로만 생각했다. 만일 그렇게 해서 뜻이 통하지 않았다면 금새 알아채고 말았을 일인데, 그렇지 않고 현재 덕 윤리학의 여러 버전의 책들이 준비중이다. 어서 책이 나와서 의무론과 공리주의만큼 덕 윤리학이 철학자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게끔 되어야 하겠다해야만 한다should 의 의미로도 어느 정도 뜻이 통하는 것 같아서 하마트면 그렇게 옮길 뻔했다.

 

10.    작업 시간은 이번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          해당 번역문에서는 수정기호로 가운데 금을 긋고, 그 아래 맞는 번역문을 옮기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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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7, 8 번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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