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의 전설
노라 로버츠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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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뒷글만 보면 약간 반항적인 여주인공과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능력있는 남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여주의 반항기도 잠잠해지고, 남주의 이해심도 넓어지면서 해피 엔딩이 되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예상과는 달리 여주인공이 남주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다소 모호하고, 게다가 슬프게도 남주의 쿠데타도 실패로 끝나면서 새로운 삶을 찾으러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첫째 남주가 하던 일이 실패하게 된다는 게 싫고 (역사적으로 이미 짐작가능한 일이지만.)

둘째, 여주가 너무 갑작스레 자신의 말괄량이 기질이 없어지면서, 오직 강인하면서도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서 싫다.

셋째, 비록 여주의 성이 맥그리거지만, 우리의 대니얼 맥그리거와 어떤 관계가 되는 지도 궁금하고, 언뜻 나쁜 인물들로 그려진 캠벨가의 얘기도 사실 너무 밍밍한 양념같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생각만큼 재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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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6-2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지님, 반가워요!! 넘 오랜만이지요? ^^ 잘 지내셨지요?
아...노라아줌마의 팬이신 앤지님마저 그렇게 말씀하시는걸 보니 진짜 별로인가봅니당...흑...요즘 번역로설은 재미난게 너무 없는것같아요! =.=
 
할리우드의 유혹
노라 로버츠 지음, 조은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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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열정이 나온지 6년이 흘러 드뎌 이책이 번역되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의 열정을 매우 좋아해요. 거기서 뉴욕으로 나타나 매디에게 옷 한벌 사주고 쌩 사라진 언니 챈틀의 얘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대했던가. 챈틀이 협박전화와 익병의 편지로 불안해 하고 있지만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매디만 위로한 채 그냥 사라져 버렸죠.  그때 전 챈틀이 돈많은 나이든 사람하고 논다기에 그렇고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보니 챈틀 역시 매디와 같이 한남자에 전념하는 타입이더군요. 즉 퀸 이전에 한 남자가 있었고 그에게 배신당한 후 마음을 꽁 싸매고 있었던 거죠...

퀸은 남자 주인공 답게 챈틀의 마음속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챈틀은 퀸에게 자신의 여리고 마음 깊은 곳을 보여주지요. 결국 그녀가 단순한 헐리우드의 육체파 배우가 아니고 (브로드웨이의 열정에서 나왔던 표현)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원재 제목은 skin deep (피상적인...)이 되겠구요.

유명인사에게 스토커 짓을 하는 얘기는 노라로버츠가 지은 소설 중 어둠의 속삭임(night shift)이 있지만, 그 것보다는 추리소설로서의 강도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어둠의 속삭임이 더 잘 짜여진 얘기라고 생각되고요,  이 책은 오헐리가의 세 자매 (+ 트레이스얘기) 를 기대하신 분이 보기에는 부족이 없으나 이 한 권만 읽고서 재미를 누리고자 할 때는 조금 그 재미가 떨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빨리 애비와 트레이스 얘기가 번역되어 나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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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서
빅토리아 알렉산더 지음, 이지수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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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여자와 19세기 남자가 만난다면...

이런 류의 소설은 참 많았다.  반대로 20세기 남자가 19세기 여자를 만난 소설은 읽어본 기억이 없다. 아마도 우리는 신사의 시대를 그리워하나보다.

이 책과 같은 류의 많은 책들에서 보여지는 여자들은 약간은 소극적이고, 도대체 현대 여성이라는 맛을 느낄 수가 없었으며, 남주의 강압적인 면 아래에서 깨갱 했던 것이 다였다. 하지만 이번 여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정말 1995년도의 26살 여자 답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 그런 표현이 일부러 우리를 웃기려고 하는 인위적인 게 아니라 정말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말이어서 더 재밌다.  그래서 자신의 사랑에도 당당하다. 하지만 함 생각해보시라. 여동생 있는 앞에서 "어머 우린 이미 자는 사이에요" 라고 말했을 때 여동생의 반응을.. 완전 코미디지 않나...

남주는 정말 귀엽다. 막말을 해대는 여주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기도 한다. "당신이 쓰는 언어는 천박하오!" 라고. 번역하신 님의 솜씨가 한껏 묻어있는 대목이다. (읽다보면 느낄 수 있다. 너무너무 생생하고 웃기다.) 귀엽고, 이시대의 몸짱이며 국가 공인 꽃미남이라고 여주는 생각한다. 게다가 현대 남성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현대 여성에 대해 이해심 많고 (이해하려고 정말 노력한다). 사랑을 추구하는 남자여서 둘이 정말 천생연분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에필로그에 둘이 자식 4명을 낳고 잘 살았지만 현대로 온 리디아가 한번 쯤 리지우드 백작가를 찾아가서 보는 얘기도 읽고 싶다. 자신이 떠난 후에 새언니와 오빠가 어떻게 역사를 이루었는지를 보면 리디아도 가슴 찡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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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의 선택
노라 로버츠 지음, 안정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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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분들이 맥그리거 얘기를 읽었고, 우리나라에는 미국과는 다른 순서로 책이 나와서 이 둘의 얘기는 없는 건지 알았습니다. 줄리아나와 DC의 엄마 아빠인 앨런 맥그리거와 셸비 캠벨의 얘기입니다.

로맨스 소설의 남주 답지 않은 이름을 가진 앨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인듯)은 이름에서 풍기는 그대로의 남자입니다. 그를 정확하게 묘사한 표현이라면 조용함이죠. 책에서는 앨런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대니얼 맥그리거의 부인인 애너의 눈을 가진,  무엇하나 놓치지 않는 조용하면서도 인내심있는" 남자라고.

케인과 같이 정렬적이면서도 셸비를 배려하며, 그렇지만 그녀가 도망가게 놓아주지도 않는 그는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자신의 사랑을 자신하면서도 그녀가 그것을 눈치 못챘다고 구박하지도 않습니다. 그 둘의 데이트 과정은 로맨스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성적인 것만 치중하지 않고 한결 아기자기하면서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입니다.

마이라가 여기서 첨 등장하는 군요. 맥그리거의 신랑에서 DC와 레이나를 맺어주던 분이셨죠.

이렇게 조금씩 계속 책이나오면 언젠가는 혹시 대니얼 맥그리거와 애나 화이트필드의 얘기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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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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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너무나도 재밉게 린다의 설을 봤던지라 너무 기대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내용은 뭐랄까 ? 한마디로 철없는 아내를 벌주기 위하여 집나간 능력있는 남편이 기대와는 다르게 아주 서로 멀어져 버린 여주를 되 찾기 위한 것입니다.  한 카리스마 하고 돈 많은 남주는  여주가 인간적으로 성숙한 뒤 자기에게 돌아오리라 믿으면서 가출합니다. 여기에 절망한 여주는 하루하루 빈대같이 지내다가 "아 이러면 안돼. 나두 직업을 가져야지" 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 능력도 좋아 (게다가 운도 좋아서) 일류 잡지사의 기자가 됩니다.  그러자  여주는 자신을 버린 남주를 의식적으로 잊고 제 갈길을 가 버린거죠. (잘했어!)

 근데 남주는 여주를 못잊었구요 (소설 구조상 어쩔 수 없구요.) 그 동안 여주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다 당신을 위해서야 하면서 ) 그리고 다시 한번 이번에 여주의 가출. ( 당근 가출에 도움되는 나쁜 여조의 등장  -.-;) 그리고 바보같은 여주 연락하다 붙잡히고 서로 사랑했네 하면서 핼쓱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서로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우리의 주인공들 ( 그동안 안나오다 마지막에 나오는 사랑해의 대사..) 이었습니다.

굉장히 강압적인 남주에 화가 낫구, 바보같이 끌려다니는 여주에게 화가 났습니다..

같은 로설이라도 이번달에 나온 프란체스카는 어찌나 절절하던지 정말 재밌었는데. 실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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