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유혹
노라 로버츠 지음, 조은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브로드웨이의 열정이 나온지 6년이 흘러 드뎌 이책이 번역되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의 열정을 매우 좋아해요. 거기서 뉴욕으로 나타나 매디에게 옷 한벌 사주고 쌩 사라진 언니 챈틀의 얘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대했던가. 챈틀이 협박전화와 익병의 편지로 불안해 하고 있지만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매디만 위로한 채 그냥 사라져 버렸죠.  그때 전 챈틀이 돈많은 나이든 사람하고 논다기에 그렇고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보니 챈틀 역시 매디와 같이 한남자에 전념하는 타입이더군요. 즉 퀸 이전에 한 남자가 있었고 그에게 배신당한 후 마음을 꽁 싸매고 있었던 거죠...

퀸은 남자 주인공 답게 챈틀의 마음속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챈틀은 퀸에게 자신의 여리고 마음 깊은 곳을 보여주지요. 결국 그녀가 단순한 헐리우드의 육체파 배우가 아니고 (브로드웨이의 열정에서 나왔던 표현)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원재 제목은 skin deep (피상적인...)이 되겠구요.

유명인사에게 스토커 짓을 하는 얘기는 노라로버츠가 지은 소설 중 어둠의 속삭임(night shift)이 있지만, 그 것보다는 추리소설로서의 강도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어둠의 속삭임이 더 잘 짜여진 얘기라고 생각되고요,  이 책은 오헐리가의 세 자매 (+ 트레이스얘기) 를 기대하신 분이 보기에는 부족이 없으나 이 한 권만 읽고서 재미를 누리고자 할 때는 조금 그 재미가 떨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빨리 애비와 트레이스 얘기가 번역되어 나오길 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